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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국타이어·효성, 누가 KT렌탈 인수전 승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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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국타이어·효성, 누가 KT렌탈 인수전 승자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2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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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고 있는 KT렌탈(대표 표현명)의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됨에따라 누가 최후승자가 돼 새로운 판도를 구축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렌터카에서 이름을 바꾼 KT렌탈은  2010년 4월 KT그룹과 MBK컨소시엄이 3천억 원에 인수했지만 지금은 추정 몸값이 6천억 원 이상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최근까지 KT렌탈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는  20개사.  업계 경쟁사 뿐만 아니라 정비 및 판매사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대거 인수경쟁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있는 회사는 이미  렌터카사업을  하고있는 SK네트웍스와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 수입자동차회사를 보유하고있는  효성 등이다.


이들은 모두 KT렌탈을 인수할경우 기존사업과 연계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수있다는 전략을 내놓고있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는 기존 사업자인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


올해 1분기 렌터카 사업부를 확충하면서 렌터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던 SK네트웍스는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KT렌탈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고있다.

차량 보유대수도 최근 3만 대를 돌파한데이어 내 후년까지 이보다 2만 대를 더 확보해 보유대수를 5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올해 3분기 현재 자동차 보유대수가  2만9천여 대(점유율 6.8%)로 KT렌탈(26.4%), AJ렌터카(13.4%), 현대캐피탈(9.4%)에 이어 업계 4위를 달리고있는 SK는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점유율 30%선을 넘어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 차량보유대수

업체명

대표

2013년

2014 3분기

**증가폭

보유대수

점유율

보유대수

점유율

KT렌탈

표현명

91,668

24.7%

112,890

26.4%

1.7

AJ렌터카

반채운

50,200

13.5%

57,175

13.4%

-0.1

현대캐피탈

정태영

36,832

9.9%

40,089

9.4%

-0.5

SK네트웍스

문덕규

22,446

6.0%

29,265

6.8%

0.8

*단위: 대,%p, 출처: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

**증가폭은 점유율 기준

지난 9월 렌터카 브랜드명을 '스피드메이트 렌터카'에서 'SK렌터카'로 변경한 SK는 렌터카사업을 면세점, 패션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하고있다.

기존 정비 커뮤니티인 스피드메이트가 700여개에 달하고 주유사업부문과도 협력이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차량 생산을 제외하고 차량관련 전후방 사업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은 당 사가 유일하고 이것이 경쟁력이다"면서 "업계 1위 업체가 매물로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입찰에 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타이어업계 1위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도 KT렌탈 인수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차량 렌탈사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타이어 전문판매·정비 네트워크인 '티스테이션'을 활용한다는 입장.

티스테이션은 전국에 500여 개 이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타이어 판매와 정비 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체 등 간단한 경정비도 가능해 렌터카 사업까지 더한다면 SK네트웍스 '스피드 메이트'와 유사한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단계라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단계"라면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인수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인수의향서 제출기한을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사표를 던진 효성그룹은 현재 더클래스 효성(벤츠),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 효성(렉서스)등 3개의 수입차 딜러사를 운영해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효성캐피탈을 통한 자동차 금융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타 사와 마찬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 특히 더프리미엄 효성을 제외한 2개 딜러사에는 효성그룹 3세(조현준,현문,현상) 삼형제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어 오너프리미엄의 영향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일본 렌터카 업체 오릭스 등 해외 자동차 업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사진행 및 본입찰 과정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국내 렌터카 인가대수 현황(단위: 대, 출처: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


한편 국내 렌터카 시장은 최근 3~4년 새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캠핑붐과 더불어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를 하는 대신  장기렌터카로 차량을 임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렌터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한 편이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의 차량보유대수는 2011년 28만8천여 대를 기점으로 32만5천여 대(2012년)→37만2천여 대(2013년)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42만8천250대를 기록해 약 3년 반만에 보유대수가 1.5배나 늘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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