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형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허술한 회원관리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갖가지 혜택을 내세워 회원 가입을 유도해 놓고 막상 혜택은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에 사는 강 모(여)씨는 가구 전문 블로거다.
평서 관심이 많았던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한국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11월 3일 이케아에서 오픈 전 홍보 이벤트로 패밀리회원에 가입하면 연중 1회 출간되는 가구 카탈로그와 매장 방문 시 커피 무료제공, 가구 구매 시 회원가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는 소식에 바로 가입했다고.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카탈로그는 도착하지 않았다. 이케아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이미 발송이 끝났다. 당신이 못 받은 것이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카탈로그가 도착했는지 확인했던 강 씨가 발송 누락여부 확인을 부탁하자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후 아무 연락을 받지 못한채 2주의 시간이 흘렀다. 고객센터에 다시 문의하니 등기로 재발송을 했다고 말했다.
강 씨가 "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카탈로그도 도착하지 않았다"며 우편물 발송 자료를 요구하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했을 것이다"라며 말을 바꿨다.
잠시 후 다른 직원이 전화해 11월 5일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서 혜택이 주어진다며 강 씨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가 난 강 씨가 지난 11월 3일 가입완료 메일을 캡처해서 보내주자 확인 후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더니 연락은 없었다.
강 씨는 또 직접 연락을 해야 했고 연결된 마케팅 직원은 그제야 "서울과 광명 근방에만 보냈다.직접 매장에서 갖고 가야 한다"는 황당한 대답을 했다고.
강 씨는 "오픈 전 회원 수 늘리려고 혜택 앞세워 마구잡이로 가입시켜 놓고 정작 혜택 누락에 대해서는 신경 안쓰는 것 아니냐"며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은근슬쩍 거짓말로 속이려 한 이케아의 행태는 소비자를 우롱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케아 측은 "가오픈 상태에서 광명시와 인근 지역에 홍보용으로 카탈로그를 나눠주고 회원가입을 한 다른 지역에도 카탈로그를 나눠줬다"며 "회원가입을 한 일부회원에 대해 누락된 것은 맞지만 일부러 거짓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