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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실 닫으면 야채실 열리는 동부대우 냉장고 "원래 그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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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실 닫으면 야채실 열리는 동부대우 냉장고 "원래 그럴 수 있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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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냉장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불량이 분명한데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소비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경상남도 삼계동의 박 모(남)씨는 신형 냉장고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박 씨가 구입한 냉장고는 지난해 5월 출시된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큐브'로 냉동과 냉장, 야채칸으로 문이 3개로 나눠져 있는 모델.

냉장고 문틀 간격이 맞지 않아 교체를 하면서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했다.

한달여 사용하다 보니 냉장실이나 야채칸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냉장실 문을 닫으면 야채칸 문이 열리고, 야채칸 문을 닫으면 슬며시 냉장실 문이 열리는 식이었다.

냉장고 문이 10cm 가량 열린 채로 두자니 냉기가 빠져나와 음식물이 상하는 것은 물론, 전기낭비를 걱정해야 했다.

서비스 요청을 벋고 방문한 AS기사는 수평이 안맞아서 그렇다며 냉장고 앞쪽에 책 두 권을 받쳐두고는 가버렸다. 며칠 뒤 똑같은 현상이 벌어져 서비스센터에 항의했지만 "원래 그럴 수 있다"는 태평한 말이 전부였다. 

박 씨는 "상담원이 야채칸 문을 닫으면 냉장실 문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냉장고문이 닫혀야 정상적인 제품이 아니냐고 되묻자 공기 흐름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하더라. 본인이라면 제조상 결함이 있는 냉장고를 이런 상황에서 계속 사용하겠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터무니 없는 답을 하더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문제제기를 계속 하니까 그제서야 회사 측에서 냉장고를 회수하는 조건으로 환불해주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면서도 "상식적으로 한 가정마다 냉장고가 한 대 정도인데, 사용중인 냉장고를 당장 달라고 하면 김장김치나 음식물은 어디에 두냐"고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대우전자 측은 매뉴얼상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해 조사한 뒤 환불이 이뤄지기 때문에 3일 가량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AS기사가 현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환불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1~3일이 필요하다"면서 "박 씨의 경우 모두 환불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큐브'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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