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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은 원스톱, 해지는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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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은 원스톱, 해지는 산 넘어 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3.30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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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시에 사는 추 모(여)씨의 어머니는 최근 사용하던 알뜰폰을 해지하려다 복잡한 절차때문에 포기했다. 인근에 대리점이 없어 방문해지가 어려워 고객센터로 방법을 묻자 요구하는 바가 너무 많았던 것. 고객센터에 연락 후 통화내용을 녹취하고 개인 신분증을 센터 측에 팩스로 보낸 뒤 당일까지 사용한 요금을 반드시 하루 내에 납부해야 해지가 가능했다. 추 씨는 "가입은 전화 한통으로 가능하면서 해지에는 무슨 절차를 그리 복잡한지...시골이라 대리점도 없는데 노인이 해결하기엔 절차가 복잡해 결국 해지를 포기했다"며 기막혀했다.

알뜰폰의 해지 절차에 대한 불만이 높다.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가입과 달리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해 고의 지연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한다.

알뜰폰 업체들은 사정상 단독 오프라인 지점을 낼 수 없어 대부분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를 해야해 절차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단계에 맞게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례처럼 녹취나 미납액 기한을 하루로 제한하는 등의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는다는 것.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 SK텔링크(대표 이택) 등 주요 알뜰폰 가입자는 서비스 해지를 위해고객센터 연락 후 필요한 서류를 직접 작성해 팩스로 송부해야 한다. 미납액 납부까지 확인되면 바로 해지가 가능하다.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해지 업무를 하고 있지만 매장 수가 많지 않고 브랜드 단독 매장이 없어 수도권 지역이 아닌 경우 사실상 쉽지 않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꼼수를 부릴 수 있지만 본사 해지 프로세스 상 녹취 등 고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단독 대리점을 낼 수 없어 주로 고객센터를 통한 해지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서는 "단독 대리점을 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 알뜰폰 사업이 상당한 수익을 내는 시장도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대표 장동현), KT(회장 황창규),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등 통신3사는 온·오프라인 상으로 해지업무를 간단하게 볼 수 있다.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해지 신청을 하면 다음 날 관련부서에서 연락 후 '해지정산금'만 송금하면 해지처리가 된다. 오프라인 지점과 대리점에서도 가입자 본인 혹은 제 3자가 방문하더라도 구비서류만 갖추고 있으면 간단하게 해지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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