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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상남자' 지프 올 뉴 체로키, SUV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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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상남자' 지프 올 뉴 체로키, SUV의 끝판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0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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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한 FCA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의 '올 뉴 체로키'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국내시장에 등장했다.

한껏 부드러운 남자로 돌아온 올 뉴 체로키 곳곳에는 여전히 거친 지프의 DNA를 가진 '상남자의 차'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었다.

지난 주말 두 얼굴의 모습을 가진 체로키를 이끌고 서울 및 수도권 근교 250여km를 달렸다. 시승모델은 최상급 트림인 리미티드 2.0 디젤 4W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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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폭포를 형상화한 곡선형 후드때문에 한껏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체로키의 상징이기도 한 7슬롯 그릴이 주는 강렬함은 여전하다. 찢어진 눈매처럼 좌우로 길게 이어진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조합도 인상적이다.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5천만 원이 넘는 차량인만큼 대시보드와 센터 암레스트 등 운전자의 손길이 닿는 곳곳이 고급소재로 구성돼있다.

시트는 고급 나파 가죽이 적용됐고 운전자 중심의 콕 핏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운전자 뿐만 아니라 조수석 동승자도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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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구성된 실내. 센터페시아 역시 필수적인 버튼으로만 간결하게 구성돼있다.
센터페시아 역시 꼭 있어야 할 버튼 위주로 깔끔하게 배치해 간결함을 더했다. 8.4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하는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커맨드센터' 덕분에 미디어 뿐만 아니라 공조시스템 등 차량 곳곳의 기능이 하나로 모였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내비게이션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710mm의 시트포지션은 SUV 모델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게 느껴진다.

트랜스미션은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저속에서도 쉴새없이 변속하면서 RPM이 최대 1,500~2,000rpm을 넘지 않는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6단 변속기를 적용하고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기아차 K9이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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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모델인 올 뉴 체로키 리미티드에는 2.0리터 터보 에코디젤 엔진이 장착됐는데 제원상으로는 최고 출력 170마력에 1,750rpm에서 최대 35.7kg.m의 힘을 쏟아낼 수 있다. 저 rpm에서 최대의 힘을 내기 때문에 오프로드나 경사가 있는 도로를 크게 힘 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다만 고회전으로 갈수록 힘이 부친 탓에 급가속 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쉽다. 속도를 빨리 올리고 싶은 조급함이 밀려오지만 변속 단계를 밟아가며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또 다른 매력도 있다.

공인연비는 14.0km/L인데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했다.

오프로드의 강자인만큼 체로키에는 다른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능들이 있다. 특히 '지프 셀렉터 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은 오토, 스노우, 스포츠, 모래/진흙까지 총 4개의 지형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주행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지프라는 브랜드가 상징하는 거칠고 강인한 이미지와 달리 안정적인 승차감은 또 다른 반전이다. 전기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전후 독립식 서스펜션, 프리퀸시 센서티브 댐핑 등으로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포장도로에서도 부드럽다.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했는데 차선이탈방지 경고-플러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플러스, 전방추돌 경고-플러스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나열하기도 벅차다.

가격은 체로키 론지튜드 2.4L AWD 4천990만 원, 체로키 론지튜드 2.0L AWD 5천290만 원이며 체로키 리미티드 2.0L 4WD는 5천64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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