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최종식 신임 대표는 "티볼리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을 100%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대표는 2일 킨텍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판매중인 가솔린 버전 외에 티볼리 디젤, 롱바디 모델을 포함해 내년부터는 월 1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출시한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현재까지 총 8천 대 이상 판매됐고 오는 6월 디젤 모델에 이어 내년 초 롱바디 모델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해외 수출에서도 흡족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물량보다 50% 이상 초과 주문을 받고 있어 내수시장 만큼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예상한 연간 12만 대, 월 1만 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생산 및 판매가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연간 25만 대 수준의 평택공장 생산 가용능력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늦어도 내후년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쌍용차는 국산차 업계 중 막내이지만 유일하게 국내에서 100% 생산하고 5천 명 이상의 정규직 규모를 가지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2교대 공장 정상화를 시켜 내수 경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루블화 폭락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이 중단된 러시아 시장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의 수출물량은 티볼리 반응이 좋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현재 러시아 시장은 신차 출시 등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도 회복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머징 마켓 의존도가 높았던 쌍용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면서 "다만 지난해 9천 대 정도였던 유럽 수출이 올해는 2만5천 대까지 예상하고 있어 러시아 수출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