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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인심'은 역시 현대기아차...영업이익 대비 비중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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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인심'은 역시 현대기아차...영업이익 대비 비중 더 높아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1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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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과 비교한 기부금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기부금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가 영업이익의 1% 가량을 기부했고,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늘린 덕분이다.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을 제외한 4개사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993억 원으로 전년도 1천34억 원에 비해 약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4사의 영업이익이 19.8%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기부금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비교한 기부금 비중은 0.82%에서 0.98%로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는 영업이익이 9.2% 감소한 가운데서도 710억 원을 기부해 4개사 전체 기부금의 70% 이상을 혼자 책임졌다. 현대차는 2010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기부금을 소폭이나마 줄였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박한우) 역시 영업이익이 19%나 줄어든 와중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부를 유지했다. 특히 기아차는 영업이익과 비교한 기부금 규모가 1.02%로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늘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천48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11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늘렸다. 현대기아차에 비해 기부금 규모가 수십 분의 1에 불과하지만 적자 와중에도 금액을 늘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매 년 10~20억 원 수준에서 기부금을 책정하고 있어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쪼개 재단에 기부하고 차량 기부 등의 활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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