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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독일 디젤차 물렀거라" 포드의 유럽형 디젤'올 뉴 몬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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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독일 디젤차 물렀거라" 포드의 유럽형 디젤'올 뉴 몬데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1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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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몬데오'는 가솔린 라인업 위주의 포드가 디젤 위주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모델이다.

포드는 올 초 몬데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해 형제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솔린 세단 '퓨전'을 단종시켰다. 국내 시장에 몬데오를 출시하기 위한 것으로 세그먼트 당 하나의 모델만을 선보이는 '원 포드' 전략에 따른 수순이었다.

지난 14~15일 양 일에 걸쳐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몬데오를 만났다. 시승구간은 파주 헤이리마을 포레스타에서 연천 조선왕가호텔까지 왕복 130km였고 시승모델은 엔트리 모델인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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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데오는 미국 브랜드 포드 소속이지만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럽 디젤세단'이다. 몬데오의 디자인 역시 포드 유럽의 디자인 DNA '키네틱'이 적용됐는데 퓨전과 외관상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500여 개의 LED로 구성된 헤드라이트는 퓨전에서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다. 다이나믹 풀 LED로 장착됐는데 상하좌우로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현재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모델은 몬데오와 링컨 MKZ 두 차종 뿐이다.

실내 공간은 고급 가죽소재가 시트와 스티어링 휠, 기어봉에 적용됐고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은 스포츠 세미버킷 시트가 적용돼 한층 안정감을 준다. 퓨전에서는 티타늄 트림에만 적용됐지만 몬데오는 전 트림에 장착된다. 작동은 10WAY 방식이다.

몬데오의 휠베이스는 2,850mm으로 경쟁 모델인 푸조 508(2,815mm), 폭스바겐 파사트(2,803mm)보다 30~50mm 이상 길어 중형세단으로서는 뒷좌석이 여유로운 편이다. 4인가족 패밀리 세단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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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뒷좌석에는 포드가 자랑하는 '팽창형 안전벨트'가 탑재돼있다.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가 부풀어올라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동급 최초로 탑재됐다.

이 때문에 기존 안전벨트보다 두껍고 무게도 제법 나간다. 팽창형 안전벨트는 사고가 난 다음 몇 초 동안엔 부풀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포드에서는 익스플로러와 몬데오에 적용중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출발하기에 앞서 몬데오 고유의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급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 시동'기능인데 100m 밖에서도 반응한다고 한다. 시간도 별도로 셋팅할 수 있어 원격시동 후 운전자가 까먹었더라도 제한시간이 지나면 시동이 다시 꺼진다.

포레스타를 벗어나 연천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초반은 자유로와 일반 국도가 혼재된 고속 구간이다. 몬데오의 엔진은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발휘하도록 개선된 180마력의 '터보차저 2.0리터 TDCi 디젤엔진'이다. 2,000rpm의 저회전구간에서 최고 토크 40.8kg.m의 힘이 나온다.

단 시간에 폭발적으로 치고나가는 힘은 조금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속도를 높여 제한속도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힘이 달린 느낌은 전혀 없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과 노면소음도 동급 디젤세단보다도 우수한 편이다. 100km/h 이상 고속에서도 동승자와의 대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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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형제모델 퓨전과 비교해 완충효과가 개선됐고 훨씬 단단한 느낌이다. 하지만 단단하게 설정된 탓에 국도변의 요철이나 턱이 높은 과속방지턱에서 진동이 그대로 느껴지는 점은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다소 아쉬었다.

몬데오에는 고속에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그릴 셔터'와 공회전 시에는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키는 '오토 스타트 앤 스톱' 기능까지 연비를 잡기 위한 장치가 곳곳에 숨어있다.

이 때문에 몬데오의 공인연비는 무려 15.9km/l다. 시승 당시에는 급가속과 감속 위주로 주행을 해 복합연비가 13.0km/l로 낮게 나왔지만 다른 차량에서는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치의 연비가 나왔다.

가격은 '트렌드'가 3천990만 원, '티타늄'은 4천33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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