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국민연금이 찜한 나스미디어, KT그룹 '알짜계열사' 부상
상태바
국민연금이 찜한 나스미디어, KT그룹 '알짜계열사' 부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24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그룹(회장 황창규)의 디지털 미디어랩 계열사 나스미디어(대표 정기호)가 작지만 실속 있는 기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연간 매출액은 30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연 매출 23조 원 규모의 KT그룹 내에서 존재감은 미미하기 짝이 없지만, 10년 연속으로 미디어랩 업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매 년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나스미디어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로부터 의뢰받은 광고를 인터넷, 모바일 IPTV, 옥외광고 등에 연결해 주는 광고 판매 대행을 하는 업체로 지난 2008년 KT그룹에 편입됐다.

nasmedia.jpg

지난해 매출액은 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2%나 늘었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광고 시장이 불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

나스미디어는 회사의 영업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광고 취급고(광고수주금액)도 지난해 2천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온라인 디스플레이 부문이 21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 광고를 포함한 디지털 옥외광고(52억 원), 통신3사 IPTV 서비스 광고 매출이 3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 부문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nasmedia01.jpg
이처럼 '작지만 실속있다'는 평가가 실적으로 증명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도 최근 나스미디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나스미디어 지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5.02%에서 최근 10.2%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KT그룹 3개 사 중에서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다. 현재 국민연금은 나스미디어 외에 KT(8.22%), KT스카이라이프(3.9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나스미디어가 옥외광고 등 전통적인 광고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 IPTV 등 뉴미디어 광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미디어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KT그룹의 취급고 비중도 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KT그룹에 편입 후 이듬해였던 2009년 전체 광고 취급고 대비 KT그룹 계열사의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는 11.5%까지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희석 연구원은 "나스미디어는 올해 PC 부문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IPTV, 디지털 사이니지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KT 취급고 비중도 12%로 늘어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