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고급세단 '임팔라'가 국내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와 동시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제원과 가격을 감안하면 주력 트림인 2.5 가솔린은 그랜저와 경쟁하고, 3.6 가솔린 모델은 가격이 4천만 원 초반에 형성되면서 아슬란과 제네시스 양쪽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주력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2.5 가솔린은 경쟁상대가 그랜저다. 배기량이 100cc 높은 임팔라가 출력, 토크 등 주행 성능에서 그랜저에 앞서지만 연비, 휠베이스는 그랜저가 우위다.
다만 임팔라가 파노라마 선루프를 제외한 풀옵션으로 들어온다는 점은 변수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제외한 그랜저 2.4의 풀옵션 가격은 3천437만 원으로 임팔라 2.5 LT 트림보다 28만 원 더 비싸다. 차량 구입 시 옵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반면 LTZ 단일 트림으로 출시하는 3.6 가솔린은 경쟁모델이 현대차 아슬란 G330이다. 두 모델의 대결에서는 가격, 편의사양 등 모든 측면에서 임팔라의 완승이다.
풀옵션 상태의 임팔라 3.6 가솔린의 가격은 4천191만 원이지만 아슬란 G330 '프리미엄' 트림의 가격은 4천190만 원으로 똑같다. 하지만 아슬란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등 주행사양과 내비게이션 등이 옵션이어서 가격 경쟁력은 임팔라가 우위에 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 역시 임팔라로 쉐보레 승용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국산 준대형급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까지 폭넓게 공략할 것이라며 수입 중형세단도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계에서도 임팔라가 아슬란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국내 준대형 시장의 경쟁력 있는 모델로 부상할 수 있을 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출시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판매목표나 트림 별 비중을 논하기 어렵지만 국내 시장에 굉장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임팔라는 지난 달 31일부터 사전 계약이 시작됐고 오는 11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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