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건설사 부채비율 '명암'...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 '웃고', 현대엔지니어링 '울고'
상태바
건설사 부채비율 '명암'...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 '웃고', 현대엔지니어링 '울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9.11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면서 국내 10대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중에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이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낮춘 반면,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는 오히려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10대 건설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66.9%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포인트 떨어졌다.

부채총계는 5.9% 증가했지만 자본이 7.4% 증가했기 때문이다. 

150904kk.jpg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비롯한 6개사의 부채비율이 하락했으며 이 중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채비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기철)은 지난해 상반기 300%가 넘어가던 부채비율을 올해 281.2%로 개선했다.

여전히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자본이 1조2천400억 원에서 1조4천600억 원으로 18% 넘게 증가해 부채비율이 61.8%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흑자 전환했으며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SK건설은 U(유비쿼터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시키고 분할한 회사 지분 50%를 재무적투자자에게 1천600억 원에 매각한다.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40% 포인트 가량 더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현대산업개발(대표 김재식)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인해 부채비율을 28.8% 포인트 떨어뜨렸다. 

부동산 훈풍으로 미분양을 털어내고 신규분양에 성공했으며 이를 부채 상환에 활용하면서 4조 원에 가깝던 부채를 12%나 줄였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1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부채비율이 40% 포인트 넘게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은 올해 부채가 3조5천800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유일하게 100%를 넘지 않았던 부채비율은 올해 144.6%로 올랐다.

GS건설(대표 임병용)도 부채가 10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284.9%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채비율 243.7%에 비해 41.1% 오른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가 늘었으며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 청주 자이 등 미착공 PF 사업지가 착공전환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GS건설, 대우건설(대표 박영식), SK건설 순이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부채비율을 떨어뜨렸으나 200%를 웃돌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3년 크게 적자 손실을 내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으나 지난해와 올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면서 부채비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115.9%를 기록했다.

대림산업(대표 김동수, 이철균)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39.9%,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170.8%로 소폭 올랐다.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 부채비율은 176.9%, 롯데건설(대표 김치현) 147.9%로 부채비율을 개선시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