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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터넷 전화시장 최강자로 군림하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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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터넷 전화시장 최강자로 군림하는 비결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9.1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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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인터넷 전화사업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전화부문에서 장기간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선 부문은 KT(회장 황창규), 무선 부문은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만년 3위 사업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 만큼은 예외다.

LG유플러스는 2006년 전신 데이콤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1년 KT에 잠시 1위를 내주긴 했지만 이듬해 4월 다시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3년 5개월간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가입자 역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전화 가입 회선은 지난해말 약 442만 회선에서 올해 7월까지 451만 회선으로 약 9만여 회선 순증했다.

같은 기간 KT는 46회선, SK브로드밴드는 584회선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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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 3사 인터넷 전화 가입회선 현황(2015년 7월 기준)

사실 인터넷 전화를 유선인터넷이나 IPTV 등 결합상품의 '번들' 형태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인터넷 전화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고객에 유치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정용 인터넷 전화 시장은 유·무선 결합상품의 영향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됐지만 기업 시장은 회선 수가 많아 가정용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도 부각됐지만 지금은 일반 유선전화와 품질은 비슷하면서 요금은 저렴해 통화 사용량이 많은 기업의 선호도가 높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전화 가입 고객에서 기업 비중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46%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회선만 들어가는 가정과 달리 기업시장은 사업체 당 최소 수 십 회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도 많고 성장 여지도 많다"면서 "다양한 상품 출시 및 070 브랜드에 대한 고객 인지도도 상승하면서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해 인터넷 전화 기반 업무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Biz 스카이프'를 출시하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대 수억 원이 들어가는 구축형이 아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한 상품으로 340만여 개에 달하는 중소 및 중견기업을 타겟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 전용 상품이다.

기존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는 많지만 마땅한 솔루션이 없는 중소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 증대를 노리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 2위 KT가 유선 전화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유선 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가장 오래했고 노하우가 많은 LG유플러스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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