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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 자동차] 골프채 벤츠로 결함 신차 환불 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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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 자동차] 골프채 벤츠로 결함 신차 환불 논란 커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2.2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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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소비자 피해 유형이 발생하기보다는 기존 문제들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결함 신차 교환 및 환불 거절을 비롯해 중고차 사기 피해, 주행 중 시동꺼짐, 에어백 미개폐 등의 문제가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2월 18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사례 중 자동차 관련 피해는 1천847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 중고차 매매계약 피해 및 허위매물이 513건(27.8%)으로 가장 많았고 ▶ 자동차 신차결함이 239건(12.9%) ▶ 주행 중 시동꺼짐 및 오작동 134건(7.3%) ▶ 자동차 하부부식 및 녹발생 101건(5.5%) 순으로 이어졌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이슈, 벤츠 S63 AMG 시동꺼짐 문제, 기아차 쏘렌토 녹시트 문제 등이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벤츠 시동꺼짐은 국토교통부가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마무리됐지만 나머지 두사건은 현재까지도 명확한 판결이 나지 않았다.

◆ 신차에서 녹이 발생? 결함 신차 환불 규정 논란 커져

지난 8월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와 쌍용자동차 '코란도C' 등 일부 차량의 2열 시트 패널에 녹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특히 공장에서 갓 출고된 차량에서도 다수 발견돼 논란은 증폭됐다.

해당 제조사는 안전상 문제는 아니며 녹 제거 및 방청유로 도포하는 작업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에서 대처했다. 하지만 일부 차주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패널 교체 등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트라제 XG, 투싼 IX 등 출고 5년 이상 차량의 하부 패널에 부식이 발생해 차량 내구성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의 제보도 눈에 띄었다.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신차 2열 시트 패널에서 부식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이에 상응하는 대처방안을 요구했다.

출고가 2억 원에 달하는 벤츠 S63 AMG 모델을 골프채로 사정없이 휘두로는 '벤츠 골프채'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결함 신차 환불규정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현재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각 사에 따르면 구입 후 1년 내 주행과 관련 된 중대결함 2회 이상 발생 시 차량 교환 또는 구입가 보상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상응하는 보상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어 현실적이고 보다 강제적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피해 소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과 자동차산업협회 등은 현재 보상제도로도 충분하며 현 제도를 보완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와 제조사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싸다했더니 없는 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 중고차 사기피해 극심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올해도 극심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도 중고차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만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가 집중된 '허위 매물'의 경우 광고상에 등장한 매물을 보고 실제로 찾아가보니 사양이 다른 차량이거나 차량 자체가 없는 식의 고질적인 형태였다. 또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된 차량, 차량 성능기록부 상에서도 결함을 숨겼다가 나중에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사이트에서도 허위매물등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나면서 불만을 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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