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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연체 이전 상담서비스 금융권 모범사례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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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연체 이전 상담서비스 금융권 모범사례로 꼽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0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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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지난해 대출 만기를 앞둔 일부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꼽혔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연체우려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상담서비스를 진행했다.

만기가 다가오는데 일시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대출연장 신청을 할지 고민하는 시기에 장기분할상환 등을 안내해준 것이다. 대출만기 이전 2개월을 전후해 콜센터나 영업점, 우편 및 이메일 등으로 만기 시기를 소비자에게 알려줬다.

이를 위해 은행 영업지원부가 연체우려 고객을 선정해 콜센터(TM)에 명단을 제공하면 콜센터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면 상담내용을 토대로 상환방식을 변경하거나 분할상환이나 서민금융상품 등을 안내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시도는 은행이 만기를 신속하게 안내하고 연체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되면 연체고객 수가 줄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하게 된다. 또 금융소비자가 연체에 빠져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 거래실적과 연체정보 등을 분석해 만기 시점에서 자동으로 연장되는 고객 명단이 나온다"며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동연장이 안되는 이들 중에서 연체우려 고객이 선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런 고객의 계좌 2천여 건을 선정했고, 고객 대부분이 (장기분할상환 대출 등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에 착안해 은행권 전체에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대출고객 중 연체가 우려되는 이들에게 맞춤형 채무조정 서비스를 지원했다"며 "은행권 공동으로 연체우려 채무자를 선제적으로 선별해 지원하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만기 이전에 이런 전화가 가더라도 고객의 신용등급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등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만기를 앞두고 부득이하게 채무가 연체되는 고객들은 금융회사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금융당국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금융권 자체 워크아웃을 한층 섬세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이와 관련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채무자들에게 저신용자 대상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이 도입될 경우 매년 약 5만3천명이 연체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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