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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10명 중 7명 임기만료...물갈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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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10명 중 7명 임기만료...물갈이 얼마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2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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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무려 7명이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가운데 3명을 유임시키고 3명은 새 인물로 교체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사외이사 임기 제한에 걸린 남궁훈 사외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에 붙잡기로 한 점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는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5년까지 제한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원로급인 남궁 이사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월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남궁 이사를 임기 1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라며 "이전에도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임기가 연장된 전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동우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사외이사는 남궁훈, 고부인, 권태은, 박철, 김석원, 이만우, 이상경, 정진,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등 10명이다.

올해는 남궁훈 이사가 기타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외이사 인원이 9명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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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이사는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행시 1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과 재무부 등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제30대 생명보험협회장 등을 지냈다. 

내달 임기만료로 사외이사인 권태은, 김석원, 정진 이사가 퇴임한다. 대신 신한금융지주는 이성량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정일, 이흔야 등 3명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재일동포 주주 측인 권태은, 정진 이사가 물러난 자리는 이정일, 이흔야 이사가 맡는다.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는 2011년 한동우 회장이신한금융지주 사외 일본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출신으로 과거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는 제일스포츠센터 감사와 마루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행 상법은 등기이사의 종류를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분하고 있다. 2010년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만들어지면서 사외이사가 연속으로 최장 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장이 아닌 인물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2001년 9월 설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신한금융지주는 2010년 사외이사모범규준이 생기면서 류시열 세종 고문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의 연속성을 위해 선임한 바있다. 지주사와 은행 등 최고경영자(CEO) 3명이 동시에 퇴임했고 사외이사도 대거 교체되면서 일부만 잔류할 수 있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고부인, 이만우, 이상경 이사를 재선임(임기 1년) 추천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3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최종 선임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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