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사이버보안 위협과 신종 금융범죄를 예방하는 등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신명 경찰청장과 1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이 금융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은 있지만, 사이버보안을 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핀테크에 기반한 각종 서비스가 출현하는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신종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개인고객 비중이 크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화면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기이용계좌 조회서비스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걸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국민은행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 공동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다.

또 국민은행과 경찰청은 이번 협약 체결로 금융사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처리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종규 행장은 “경찰청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금융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오는 15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경찰청과 '2016년 금융범죄 척결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경찰청과 금융범죄 근절 선포식을 가졌고, 이후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범죄 사례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적극 나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윤주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