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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제도 대대적 개편...사원부터 부장까지 직급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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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제도 대대적 개편...사원부터 부장까지 직급 단일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3.2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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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가 호칭은 유지하되 직급을 단일화시키고, 부분적인 절대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주 이같은 내용의 공지를 전 직원에게 통보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 LG전자는 영업, 마케팅 쪽 인력들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개 직급체제와 호칭을, 연구소 인력들은 연구원, 주임, 선임, 책임, 수석 등 5개 직급체제와 호칭을 사용해왔지만 이번에 직급을 단일화 시키며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포스코처럼 '매니져' 등의 단일화 직급을 부르는 통칭은 없으며, 기존 5개 호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사실상 진급의미가 사라진 것으로 진급시험이 사라지고, 해당 년수만 채우면 호칭은 자동으로 올라간다.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연봉이 300~500만원씩 올라갔었지만 이제 공통으로 적용되는 연봉상승률만 적용된다.

현재 부장직급은 손해가 없는 반면 사원, 대리, 과장 등의 직급은 승진에 따른 연봉상승 요인이 사라진 셈이지만, 사측에서는 급여체계에는 손해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직원들 평가제도도 상대평가에서 부분적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팀장평가만 있었지만 동료평가도 추가했다. S, A, B, C, D 등 5가지 등급으로 평가가 이뤄져왔다.

S등급이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고, D등급은 사내 자체적인 인사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크다. 절대평가제로 바꾸되 S등급과 D등급은 상대평가제를 유지함으로써 S등급이나 D등급이 한팀에 무더기로 발생하는 변수를 없앴다.

또 4년 이상 근무대상은 3년 내로 로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모든 구성원이 상사에게 정성적 평가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야근과 특근은 승인절차를 간소화 시켰고,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우리 틉시다는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와같은 인사제도 변경안은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직급 단일화는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팀장, 파트장, 프로젝트 리더 등 역할 중심 체계를 강화시켜서 업무 전문성을 높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자업계에도 직급 단일화나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 선임, 책임, 수석 등 4단계로 축소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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