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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라더니...'송중기 효과' 노려 DVD 가격인상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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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라더니...'송중기 효과' 노려 DVD 가격인상 꼼수?
  • 조지윤 기자 jujunn@nate.com
  • 승인 2016.04.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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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VD를 구매하려던 소비자가 최근 수요가 많아지자 판매자 측이 가격인상을 위해 '제작 중단'이라는 거짓 대응을 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최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 역할로 최고 인기를 구가중인 배우 송중기가 2012년에 출연한 드라마 DVD 전집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수동에 사는 최 모(여)씨는 인터파크 측이 '송중기 효과'를 노리고 DVD 가격을 올려 받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26일 인터파크에서 '착한 남자' DVD를 6만6천 원에 구입한 최 씨. 판매자 아이디는 인터파크였고 예약발송일은 3월31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배송 당일이 되자 인터파크 측으로부터 'DVD 주문을 취소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됐다. 제작업체에서 상품을 제작하지 않기로 해 주문취소를 안내한다는 내용이었다.
▲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DVD 가격 변경에 대한 제보자의 화면 캡처

최 씨는 4월1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인터파크 측에 "애초 기본수량이 정해져야 예약을 받는 것 아니냐, 수량 확인도 없이 예약을 받은 거였냐"며 항의했다. 인터파크 측은 "제작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으니 주문을 취소하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최 씨는 4월6일까지도 상담원을 통해 같은 답변을 들었지만 바로 다음날인 7일, 동일 판매자 아이디인 인터파크로 11만 원에 '착한 남자' DVD가 판매되는 것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상담원 문의를 통해 역시나 '같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 씨는 "제작이 안 된다며 취소하게 만들더니 금액을 올려 다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주문한 상품자체의 유통사가 변경됐기 때문에 가격이 바뀐 것"이라며 "상품 구성이나 가격도 바뀌면서 기존 6만6천 원에 예약주문을 받았던 건에 대해서는 품절로 처리해달라는 유통사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 접수 후 확인 결과 제작사에서 제작이 안됐던 건 아니었다"며 "바뀐 유통사에서 품절로 안내를 해달라고 해 고객센터에서는 그렇게 안내가 나갔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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