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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7개 금융회사 일임형 ISA 공시 수익률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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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7개 금융회사 일임형 ISA 공시 수익률 오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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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공시 중인 19개 금융회사의 공시수익률이 금융투자협회의 공시기준에 부합하게 산정되었는지 여부를 전체 MP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체 150개 MP 중 7개 금융회사 47개 MP의 수익률이 잘못 공시됐다고 밝혔다.

47개 MP중에서 25개는 수익률이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됐고 22개는 수익률이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됐다.

높게 공시된 MP 중 공시된 수익률과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0.1%p이하인 경우가 거의 절반이었고 낮게 공시된 MP 중 대부분은 공시된 수익률과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의 격차가 0.1%p~0.5%p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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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들이 고의적으로 잘못 공시를 한 것보다는 수익률 산정방식의 복잡성으로 인해 기준가 등을 협회 기준과 다르게 적용한 단순 실수로 보고 있다.

일임계약의 특성상 정확한 비교를 위해 상세한 계산원칙을 정하고 이를 모두 준수하면서 MP 수익률을 산출해야해 수익률 산출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수익률을 잘못 공시한 금융회사는 총 7곳이다. 시중은행에서는 기업은행이 유일했고 증권사에서는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 현대증권까지 총 6곳이었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각 4개 MP의 수익률을 공시기준보다 높게 공시했고 대신증권은 9개, 미래에셋대우는 7개 MP 모두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했다.

HMC투자증권(7개 높게, 3개 낮게 공시), 기업은행(7개 높게, 1개 낮게 공시), 현대증권(4개 높게, 2개 낮게 공시) 등도 수익률을 잘못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민병현 부원장보 주재로 7개 해당 금융회사 임원들을 소집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ISA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금융회사는 29일 14시부로 수익률 계산에 오류가 발생한 MP에 대해 일괄 정정공시했고 금감원은 일임형 ISA를 취급하는 모든 금융회사에 수익률 공시기준을 철저히 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발송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공시가 예정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유사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시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일대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공시수익률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과는 별개로 기업은행의 일임형 ISA 자산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MP를 변경하면서 변경된 MP 운용방법을 기존고객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고객에 대해서만 적용해 총 2천686명의 고객에게 약 300만 원의 손실을 안겼다. 기업은행은 손실을 입은 고객에 대해 29일자로 전액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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