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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삼성카드, 삼성 금융계열사 중 나홀로 순익 늘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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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삼성카드, 삼성 금융계열사 중 나홀로 순익 늘린 비결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9.0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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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막내격인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순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카드업계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이익을 비롯한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8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업 카드사 대부분이 당기순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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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기간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와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등 나머지 금융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삼성증권이 전년 동기대비 53.2% 감소한 942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삼성생명(25.0%), 삼성화재(3.2%)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보험계열사 2곳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이익 감소와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사태로 보험금 청구가 적은데 따른 일시적 증가가 원인이었다.

금융계열사 중 막내인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업인 카드사업에서의 견고한 성장과 배당수익을 비롯한 일회성 이익이 대거 반영된 결과였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카드사업 취급고(상품자산)는 약 5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늘었는데 카드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판매(신판) 취급고가 10.4%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이익 감소분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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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드사업 부문에서도 장기대출 및 카드론 취급고가 같은 기간 14.4% 급증하는 등 카드사업과 비카드사업 모두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6천73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보다 7.1% 증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판 매출이 9% 늘었고 장기대출은 증가율이 14.3%에 달하는 등 각종 영업지표도 개선됐다. 

여기에 모집 및 발급절차에서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부가수익 창출에도 나서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영업력 증가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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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제휴를 맺기 시작한 SC제일은행과의 시너지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은행창구를 통한 영업이 용이한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계 카드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카드는 SC제일은행 연계 상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SC제일은행에서 삼성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 중 신규고객 비중이 88%에 달할 정도로 신규고객 유입 효과를 봤고 전체 회원수도 1분기 대비 1.4% 증가한 903만 명을 기록했다.

1분기에 받은 배당수익도 삼성카드의 수익성 향상에 큰 몫을 했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배당수익은 26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19억원) 대비 1.2배 늘었는데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배당성향을 사상 최대로 올리면서 배당금 수익이 급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품 자산의 증가와 배당수익의 증가 외에도 디지털 프로세스 강화로 인한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면서 종합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SC은행과의 협업 등 올해 새롭게 도입한 영역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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