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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흥국화재, 지급여력비율 높일 묘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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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흥국화재, 지급여력비율 높일 묘수 없나?
  • 정다혜 기자 apple1503@csnews.co.kr
  • 승인 2016.09.1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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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산기준 국내 10대 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과 흥국화재(대표 문병천)은 권고기준치를 겨우 넘겨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끈다.

 올해 6월 말 롯데손보와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55.4%, 151.1%로 각각 전년 동기 보다 13.6%포인트, 12.6%포인트 하락했다.

10대 손보사 가운데 7곳이 지급여력비율을 크게 높인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특히 10대 손보사 가운데 지급여력비율이 150%대에 머문 곳은 롯데손보와 흥국화재 뿐이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지급여력 비율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10대 손보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해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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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는 “전년 동기에 유상증자 이슈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올해 RBC비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아직 자본확충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보험업법의 기준치는 넘겼으나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화재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이와 관련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가입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높은 지급여력율은 보인 곳은 삼성화재로 373.6%을 기록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등이 200%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보험사는 MG손보다. MG손보는 지난해 116.5%에서 122.8%포인트 상승한 239.3%포인트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도 전년 동기 보다 각각 62.5%포인트, 59.2%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이유는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RBC비율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6월 MG손보의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718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MG손보 관계자는 “6월 말 유상증자로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됐다”며 “꾸준한 유상증자로 인해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86.5%포인트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4월 7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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