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제조 업체인 하니웰코리아(대표 이성재)는 지난 3월 기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판매중인 승용·승합 74개 모델 가운데 45개 모델에 터보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모델의 61%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출시된 대표적인 가솔린 터보 승용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이다. 또 준중형급의 대표 차량인 아반떼에도 가솔린 터보 라인업을 갖췄다.
경차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차는 기존 경차 터보 모델인 레이에 이어 신형 올 뉴 모닝 역시 올 상반기 중 1.0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터보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르노삼성의 SM6, 한국GM의 말리부 등 중형차의 대표 모델들이 모두 가솔린 터보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제네시스 G80나 EQ900도 가솔린 터보 차량으로 배기량 3천cc 이상의 모델에서도 가솔린 터보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SUV의 가솔린 터보 차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SUV는 디젤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숙성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 SUV 가솔린 터보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나온 대표 모델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으로 모두 가솔린 터보를 장착해 출시했다.
업계는 가솔린 터보 모델이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SUV 시장의 인기와 맞물려 더욱 확대되리란 전망이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터보 차량은 차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기량은 줄이는 일명 ‘다운사이징’ 전략으로 시작됐다”면서 “최근에는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지 않는 라이트사이징 모델에도 가솔린 터보를 적용하는 추세로 가솔린 터보의 증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늘어나는 터보 차량에 비해 터보에 대한 인증(자가인증 또는 형식승인) 기준이 없어 성능과 배출가스 저감 기능이 현격히 줄어든 터보가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유통되는 예가 많다”며 “시장 확대에 따른 인증 관리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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