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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영업익 크게 늘었는데 R&D투자는 '싹둑'...SKT, 연구개발 투자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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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영업익 크게 늘었는데 R&D투자는 '싹둑'...SKT, 연구개발 투자 '으뜸'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4.1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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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개발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한 와중에도 R&D투자를 늘리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작년에 영업이익을 20% 가까이 늘린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오히려 연구개발비를 10% 넘게 감축해 대조를 이뤘다.

통신3사 매출 영업익 연구개발비 현황.jpg

지난해 통신3사의 연구개발비를 비교해보면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 3천221억 원에서 2016년 3천511억 원으로 8.8%가량 비용을 증액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는 오히려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로써 SK텔레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5년 1.88%에서 2.05%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재작년부터 플랫폼 컴퍼니를 선언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출시한 ‘누구’와 같은 인공지능이나 ‘양자암호 통신’ 등의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산업간 융합·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IoT분야에 신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527억 원을 썼다. SK텔레콤에 비해 6분의 1도 안 되는 수치지만, 그나마도 전년에 비해 11%나 줄인 금액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8%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연구개발에 지나치게 인색한 셈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매출 대비 R&D투자비중은 2015년 0.6%에서 지난해 0.5%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의 매출 대비 R&D투자비중이 2.1%, KT는 1.24%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KT(대표 황창규)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2015년 2천121억 원에서 작년 2천110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처럼 연구개발투자가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대규모의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장치산업”이라며 “일반 제조업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통신사는 매년 조 단위의 설비투자(CAPEX)를 책정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미 개발돼 있는 장비나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 역시 ”통신사업은 연구개발비보다 설비투자(CAPEX)비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면서 “다만 향후 5G 네트워크 구축이나 신사업 발굴에 따른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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