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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에어컨 냉매가스 매년 충전해야?...새지 않으면 영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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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에어컨 냉매가스 매년 충전해야?...새지 않으면 영구 사용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5.1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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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활동 과정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진다.

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선정해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가진 편견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의 시작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이 모(여)씨는 매년 매장내 설치된 에어컨의 가스를 충전한다. 에어컨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이 씨의 경우 매번 8~10만 원 가량을 지불힌다. 매년 가스충전을 해줘야 바람이 시원해진다는 이 씨의 믿음은 사실일까?

뜨거운 여름이 한두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무더위에 소비자들이 가장 요긴한 전자제품은 바로 에어컨이다. 특히 이 씨의 경우처럼 영업장에 설치된 에어컨은 매장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예민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

많은 소비자들이 에어컨 냉매 가스를 2~3년에 한 번, 심한 경우 매년 채워줘야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의 설명은 달랐다.

정상적인 에어컨이라면 매년 또는 2~3년마다 가스를 보충해줄 필요가 없으며 에어컨 수명만큼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

에어컨 가스는 한번 충전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제작됐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설치했다면 냉매 가스는 없어지지 않는다. 가스 보충이 필요하다면 그건 기기에서 미세한 누설이 있거나 설치시 배관연결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년과  달리  바람이 시원하지 않아면 어딘가 가스가 새고 있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먼저 새는 곳을 잡고 완충을 해야 한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원인을 차단하지 않고 충전만 할 경우 내년에 다시 가스를 충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사로 인해 에어컨을 이전설치하는 과정에서의 가스 누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 충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제품 자체 불량으로 오인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쏟아진다. 더욱이 냉매가스 충전 비용에 대한 불만은 "부실 제품 판매 후 가스 충전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비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관련 업체들 역시 이런 오명에서 자유롭지 않다. 때문에 에어컨, 보일러 등 별도 설치가 필요한 제품의 경우 '제품 불량과 설치 과실 중 명확한 원인'을 명확히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어컨 가스를 보충할 경우 사설업체가 아닌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며 가스 완충, 보충 여부 역시 전문기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가스충전 비용은 3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여러 곳에 가격문의를 하고 비교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에어컨 전문가는 "누설이 없으면 에어컨은 매년 또는 2~3년마다 한번씩 주기적으로 충전할필요가 없다"며 "누설이 되는 곳에다가 충전을 해봐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기 때문에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 싶으면 전문가를 불러 누수되는 곳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가스를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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