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조 모(남)씨는 2017년 구매한 B사의 에어컨 냉매를 매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여름이 다가와 에어컨을 사용하려고 보면 지난해 충전해뒀던 냉매가 모두 빠져있다는 것이다. 조 씨는 “구매 2년 동안 냉매가스를 총 3번 충전했다”며 “품질보증기간(2년)이 지나 유상수리로 전환되자 서비스센터와 사설 설치업체는 서로 책임이 없다며 미루기만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례3 광주시 북구 문산로에 거주하는 정 모(여)씨는 지난해 6월 구매한 C사의 에어컨이 사용 2번 만에 고장나 실외기 부품을 교체해야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냉매가 새어 나와 정상적인 사용을 못하고 있다고. 정 씨는 “업체 AS기사와 설치기사가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서로 책임을 넘길 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그 사이 두 달이 지나 반품요청도 거부되고 수리만 가능하다고 한다”며 황당해 했다.
매년 에어컨 냉매 누설 문제가 고질적으로 반복되며 소비자들의 원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조사와 설치업체가 다른 경우 냉매 누수의 원인이 제품인지, 설치하자인지 책임소재를 두고 갈등을 빚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설 설치업체를 이용한 경우 실질적으로 제조사 보상을 받기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사전에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혼선을 빚기도 한다.
제조사가 아닌 별도의 설치업체를 이용하다 냉매가 유출된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위니아딤채 등 제조사의 공식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 설치업체에서 설치 하자를 인정하고 무상 보충해주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유상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냉매 유출의 경우 반복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사설업체가 설치했다 하더라도 문제없이 사용하다 자연스레 냉매 주입이 필요해진 경우에는 무상보증 기간 정책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품질보증기간인 구매 2년 내에는 무상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 에어컨 제조사 관계자는 "품질보증기간과 관계없이 사설 업체가 이전 설치하다가 냉매가 샜을 경우 제조사의 사후 관리를 받을 수없지만 부득이한 경우 유상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설치 품질, 사후관리 등을 위해서는 제조사 공식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내기 배관이 꺾여 틈이 생기거나 실외기가 훼손돼 체결 부위가 틀어지지 않는 이상 에어컨 냉매는 한번 설치 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