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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교체, 애플코리아 무성의한 대처에 비난 여론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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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교체, 애플코리아 무성의한 대처에 비난 여론 거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1.0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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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교체가 시작된 가운데 애플코리아의 무성의한 대처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아이폰 배터리 교체 신청 접수를 시작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배터리 교체와 관련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전화로 문의하는 소비자에게만 교체 안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성능 저하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배터리 교체비용 할인에 나섰으나, 재고가 부족해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중구 AS센터 관계자는 “교체 대상 기종이면 별다른 조건 없이 배터리를 인하된 비용에 교체하고 있다”면서도 “어제부터 많은 소비자가 몰렸고, 기종에 따라 물량이 부족해 바로 교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6 이상 기기(아이폰6, 6+, 6S, 6S+, SE, 7, 7+) 배터리 용량이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배터리를 교체해준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자 테스트 결과와 상관없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고 말을 바꿔 눈총을 받기도 했다.

교체비용은 3만4천 원으로 10만 원에서 6만6천 원이 할인된 가격이다.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에 나섰지만 애플을 상대로 한 소비자 원성은 여전히 크다.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2일까지 24만 명에 달한다. 같은 날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도 이달 중에 소장 접수를 완료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애플의 행위가 계약상 채무불이행 또는 불법 행위(민법 390조, 750조)와 소비자보호법상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4조), 사업자의 책무(19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소비자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거나, 고지 없이 지난해 12월부터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iOS 10.2.1부터 iOS 11.2.1까지)를 통해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낮은 온도에서 아이폰 운영속도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 기종에서 배터리 노후화로 발생한 갑작스런 꺼짐 현상을 해결하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미국 전역은 물론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등에서 소송이 제기됐거나 소송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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