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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 연임은 따놓은 당상?...실적 A+, 채용비리 의혹도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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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 연임은 따놓은 당상?...실적 A+, 채용비리 의혹도 벗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3.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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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

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의 3연임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3일 NH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을 확정했다. 이기연 전 여신금융협회 부회장과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3명이다.

30일 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되는 이들은 김용환 회장 3연임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임추위 위원 5인 중 3인의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용환 회장의 임기가 4월 28일에 종료되는 만큼 4월 초 새로운 임추위가 구성돼 바로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김용환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분위기다.

우선 차기 회장후보에게 보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 실적에서 부족함이 없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85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3천210억 원) 대비 167.9% 증가한 실적이다.

김용환 회장은 적자가 예상되던 2016년 빅 배스 등 과감한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2016년 상반기 2013억 원 적자를 냈으나 연말에는 3210억 원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7년에는 8598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업목표였던 6500억 원을 초과달성했다. 해외사업 진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의 조직 체질개선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용환 회장은 2018년 목표 순이익을 1조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핵심 전략인 고객자산가치제고,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디지털 금융사로의 획기적 전환,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3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순항 중이다.

김용환 회장이 연임하더라도 기간은 1년 정도로 짧을 가능성이 높다. NH농협금융 회장의 첫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은 2년 이내로 정할 수 있게 돼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회장에 선임됐고, 지난해 1년간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그럴 것이란 추측이다.

최근 금융권을 흔들고 있는 채용비리 이슈도 없다. 올해 초 채용비리가 줄줄이 적발되며 주요 은행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은 1건의 비위도 나오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100% 블라인드와 30대 실무직원들의 참여 등으로 채용비리를 원천차단하고 있다.

김용환 회장은 금감원 신입선발 과정에서 지인인 수출입은행장 간부 자녀의 채용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지난해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오해를 씻었다.

김 회장의 대항마가 나오더라도 외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연임 당시에도 내부인사는 김 회장 혼자였고, 경쟁자들은 외부인사들이었다. 지난해 농협금융이 최고실적을 내면서 내부 후보군의 경우 김 회장을 넘어설 만한 임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외부인사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관료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이끈데다 농협금융이 채용비리에서도 무결점이었다는 점이 김용화 회장의 최대강점"이라며 "임기가 1년 정도로 짧고, 유력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어 현재로써 김용환 회장 3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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