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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식시장 점유율 5분기만에 반등...코스닥 활성화 정책 덕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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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식시장 점유율 5분기만에 반등...코스닥 활성화 정책 덕볼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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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의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공세 등으로 인해 2016년 3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키움증권(대표 이현)의 주식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11월부터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내리면서 신용공여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데 이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를 비롯한 후속 대책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키움증권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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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전체 주식시장 점유율은 16.2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3% 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은 1.8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6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키움증권의 주식시장 점유율 하락은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키움증권 주식시장 점유율은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인 14.48%까지 급락했는데 당시 NH투자증권이 모바일 증권 '나무'에서 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를 개최하던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대형사의 물량 공세에 키움증권의 시장 지배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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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주식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키움증권

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닥 시장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무료 수수료 여파도 상대적으로 희석됐고 키움증권의 점유율도 고스란히 회복하면서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고공 행진을 펼쳤지만 상반기부터 지수가 상승한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하반기 들어서야 발동이 걸리면서 개인고객 위주의 키움증권 점유율도 하반기 들어서야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주식시장 점유율이 회복되면서 리테일 부문 수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영업수지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630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지의 63.6%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키움증권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무료 수수료 여파로 다수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키움증권은 10% 이상 늘어나면서 수익성 차원에서도 리테일 부문이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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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4분기 리테일 부문 영업수지가 7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는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비롯한 우호적인 주식환경이 조성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신용융자 금리 인하로 인한 이익 감소 우려도 현 상황에서는 사라진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상승세가 올해 1분기로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순이익 1000억 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타사의 무료 수수료 영향도 크게 받고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타 대형사가 30년 무료 수수료, 평생 무료수수료 캠페인을 개시했음에도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의 최근 무료 수수료 캠페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선점효과 및 자기자본 증가에 따른 신용융자 증가 기대감으로 향후에도 브로커리지 및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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