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소시지에 검은색 철가루 범벅...제조사 "선도유지제 안전"
상태바
비엔나소시지에 검은색 철가루 범벅...제조사 "선도유지제 안전"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8.10.02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비엔나소시지 봉지에서 다량의 검은색 가루를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제품 내 선도유지제(탈산소제)의 주성분인 철가루가 소시지와 뒤범벅돼 있었던 것.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의 곽 모(여)씨는 대형마트에서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농협목우촌 비엔나소시지를 구입했다.

다음날 아이들 아침 식사로 빵과 물에 데친 비엔나소시지를 준비하던 곽 씨. 본 제품에 붙어있던 증정용 제품을 개봉해 물이 끓고 있는 냄비에 털어 넣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소시지와 함께 검은색 가루들이 쏟아져 나온 것.

뭔가 싶어 허겁지겁 봉지 안을 살폈더니 아래쪽에 검은색 가루가 잔뜩 들어있었다고.

2.jpg
▲ 검은 가루가 가득 묻은 포장지 속 소시지.
▲ 물 속에 가라앉은 검은색 가루

곽 씨는 곧장 구입마트로 달려갔고 마트 관계자는 “제품을 개봉할 때 선도유지제 봉지도 함께 뜯겨나간 것 아니냐”고 곽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환불해줬다고.

이에 대해 곽 씨는 “처음 제품을 개봉했을 때부터 선도유지제 봉지는 들어있지도 않았다”고 강력 주장했다.

현재 농협목우촌을 포함한 모든 브랜드의 비엔나소시지 제품에는 선도유지제가 동봉된다. 선도유지제는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를 흡수해 식품의 산화방지, 곰팡이 등 호기성 미생물의 번식을 방지해 식품의 보존성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정제철분이 사용되는데 이것이 바로 검은색 철가루다.

농협목우촌 고객만족실 관계자는 “그동안 선도유지제가 제품에 직접 들어갔다는 제보는 없었으나 제품을 가위 등으로 개봉할 때 선도유지제 봉지가 함께 잘려나가 곽 씨와 동일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경우는 간혹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곽 씨에게 제품 수거를 요청했지만 안타깝게 거절당했다. 곽 씨가 구입마트에서 환불받는 과정에 기분이 언짢았었던 것 같다. 어찌 됐든 이유 막론하고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서 곽 씨에게 정중히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한 선도유지제 독성 실험을 통해서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덧붙이며 “인체에 무해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곽 씨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데 방부제와 뒤섞여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제조과정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