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제공하는 ‘쿠폰 서비스’ 적용 방식이 업체별로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으로 쿠폰이 다운로드되고 결제 페이지에서도 자동으로 적용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가 직접 각 제품별 할인쿠폰을 찾아 다운로드하고 적용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곳도 있다.
실제로 이 구조를 제대로 몰라 메인 홈페이지에서 본 ‘할인 가격’과 결제 가격이 달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각 온라인몰에서 ‘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제품 3개씩을 조사해 적용 방식을 확인한 결과 업체 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적립금처럼 모든 카테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서비스가 아닌, 일정 카테고리나 특정 브랜드 또는 특정 업체의 제품에만 적용되는 ‘쿠폰’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적용 방식은 업체별로 달랐다. GS홈쇼핑, CJ오쇼핑은 결제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쿠폰이 적용된 할인 금액을 표시했다.
홈앤쇼핑은 온라인몰이 아닌 모바일 앱에서 구입할 경우 20% 할인 쿠폰을 전체 적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자동 적용되지 않는 온라인몰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이 있다’고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소비자가 직접 다운로드와 적용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운로드는 각 브랜드군 쿠폰 페이지에서 받고 적용 역시 결제페이지에서 직접 선택해야 했다.
판매자가 발행했거나 오픈마켓에서 제공하는 쿠폰 등 종류도 다양하고, 발행처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지기도 했다.
다만 인터파크 등 결제페이지가 복잡한 경우 쿠폰 적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형태인데 판매자가 발행한 쿠폰을 일괄 자동 적용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며 “쿠폰별 마케팅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쿠폰 적용 방식이 발행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폰 적용 방식은 3사가 모두 달랐다. 위메프는 결제페이지에서 쿠폰을 적용시켜야 할인 가격이 표시됐으며 쿠팡은 카테고리 상품에 쿠폰을 한번 적용시키면 이후 일괄 자동 적용되는 시스템이었다.
티몬만 가지고 있는 쿠폰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쿠폰으로 자동 적용됐다. 티몬은 올해 7월 모바일 주문화면 개편작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가지고 있는 여러 쿠폰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변경했다. 10월부터는 PC에서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의 종류가 다양해 고난도 작업이었지만 고객들이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최대 얼마인가’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했다”며 “일일이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고 간편하게 최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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