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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럭셔리 브랜드, 자신만의 스토리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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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럭셔리 브랜드, 자신만의 스토리 갖춰야”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2.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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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럭셔리 브랜드를 꿈꾼다.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진입해 볼륨은 줄이면서도 마진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재규어는 역사가 깊고 탄탄한 스토리가 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자동차 제조사의 조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디자인 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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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재규어에 합류한 이안 칼럼 총괄 디렉터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재규어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재 XF와 XJ를 비롯해 ‘E-TYPE’을 계승한 스포츠카 ‘F-TYPE’,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 재규어 최초의 SUV ‘F-PACE’ 등의 디자인을 총괄 지휘했다.

먼저 이안 칼럼 총괄 디렉터는 이번 방한의 이유에 대해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심사는 물론 재규어 브랜드가 한국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는 재규어 코리아가 전 세계 재규어 진출 국가 중 최초로 기획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국내 수입차 업계 유일의 순수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이다.

그는 이어 “이번 어워드에서는 반세기 동안 재규어를 대표해온 모델 XJ의 역사를 기념하고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에 학생들에게 던져진 과제는 XJ의 100주년 모델을 디자인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안 칼럼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와 재규어가 나아갈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안 칼럼은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디자인 철학은 차량을 설계할 때 적용하는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자동차로의 변화 속에 자동차 디자인 역시 바뀌어 나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재규어는 재규어 고유의 철학, 럭셔리 브랜드의 특성이나 개성,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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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재규어 디자인의 특징을 독일 브랜드와의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이안 칼럼은 “최고의 디자인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독일차와의 비교를 통해 재규어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면서 “현재 독일차의 디자인은 점점 화려해지는 것 같지만 재규어는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규어’다운 것이 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재규어스럽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제약을 두고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며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흥미진진해야 하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안 칼럼은 공기역학, 승차감, 연비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최근 자동차 설계의 특징과 그에 따른 디자인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안 칼럼은 “현재의 자동차 설계에는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아 그것들을 다 적용하면 디자인의 답이 정해진 것과 같은 상황이 나온다”면서 “그래서 요즘 자동차의 디자인이 비슷한 경우가 생기며 자동차 디자인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재규어의 경우 차량을 설계함에 있어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각 부서 간 교류가 강하고 유대감도 끈끈해 다른 부서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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