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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1개월만에 분기 영업익 1조 넘긴다...펠리세이드 등 신차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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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1개월만에 분기 영업익 1조 넘긴다...펠리세이드 등 신차 흥행몰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6.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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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의 2분기 영업이익이 7개 분기 만에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펠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 신규 출시한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26.8%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3.4%에서 4%대로 회복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기는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2017년 3분기 1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3분기에는 2800억 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이 늘다가 올 2분기에서야 1조 원을 다시 넘기는 것이다.

현대차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동향.png
영업이익률도 2017년 3분기 5%를 기록한 이후 1년이 지난 2018년 3분기에는 1.1%까지 떨어지며 모두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지속해서 상승하며 올 1분기 4% 선까지 회복이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수 판매 증대가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174만 대를 팔았다. 이 중 해외는 142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지만 내수 판매는 32만대로 9.6% 증가했다. 정체된 내수시장에서 8개월째 판매 증가가 실적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는 신형 SUV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신형 쏘나타, 싼타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 등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들이 내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5월까지 2만8375대를 팔아치웠다. 현대차 대표모델인 그랜저(4만 6790대), 쏘나타(3만8469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팰리세이드가 국내 출시 직후 부터 높은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합의해 월 6240대에서 8640대로 증산을 결정했다. 증산에도 국내에서는 차량 인수에 10개월 가량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미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미국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지난달 초부터 선적을 시작한 5000대 초도 물량이 이달 중 차례로 미국 현지에 도착한다.

올해 초 출시한 신형 쏘나타도 뜨거운 인기를 보이며 현대차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3376대가 팔리며 세단 판매를 주도했다. 올해 1~5월까지 내수 판매량이 3만8469대로 전 모델 중 굳건한 판매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싼타페,  G90 등의 부분변경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SUV를 앞세워 두 달 연속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인센티브를 하향 안정화 시킨 점도 실적개선 요인이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SUV와 제네시스의 비중 증가로 믹스가 개선되면서 2분기 수익성은 더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에는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을 7%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도 소형 SUV 신차 '베뉴'와 제네시스 첫 SUV GV80 등 신차 출시로 실적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해외에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잠재적 위협요소다. 3월에는 6만1327대로 회복되는 듯했지만 4월 5만1023대, 5월 3만7200대로 중국 판매가 계속 줄고 있다. 중국 공장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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