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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트래픽 분산 위해 5분 대기열 적용...이용자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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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트래픽 분산 위해 5분 대기열 적용...이용자 차별 논란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7.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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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용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서버 안정화를 위해 '소환사의 협곡' 일반게임과 랭크게임을 제외하고 기본 5분의 대기 시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소환사의 협곡'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력콘텐츠인 만큼 비주류 이용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1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소환사의 협곡’을 제외한 모든 모드에 대해 5분의 대기열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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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1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소환사의 협곡’을 제외한 모든 모드에 대해 5분의 대기열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내 안내를 통해 '현재 접속 중인 플레이어가 많다. 서버 안정성 유지를 위해 무작위 총력전(칼바람 나락)에 일시적으로 대기 시간을 5분 도입했다'고 공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시작을 누르면 서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들끼리 자동적으로 경기를 성사 시키는 시스템으로 보통 30초 내외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날은 서버 안정화를 이유로 '칼바람 나락(무작위 총력전)'과 '전략적 팀전투(전팀전)', '3:3모드(뒤틀린숲)'에 기본 대기시간을 부여해 이용자들은 최소 5분은 기다려야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보통 대기열 지연 조치는 사람이 몰려 게임 진행이 어려울 때 트래픽 분산을 위해 이뤄진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 주력 콘텐츠인 소환사의 협곡 일반게임과 랭크게임 이용자에게는 대기열을 부과하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가 진성 이용자들을 배려한 차별적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열 제한 공지가 비교적 이용자가 많은 칼바람 나락에 대해서만 이뤄진데대해서 불만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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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1일 일반게임과 랭크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드에 5분의 대기열을 기본적으로 부가했다. 사진은 추가 대기열이 부가된 모습.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장 모(남)씨는 “칼바람 나락을 주로 즐기는 입장에선 라이엇 게임즈의 선별적 대기열 적용이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며 “같은 게임을 이용하는 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왜 차별 대우를 받아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도 “게임을 즐긴 시간과 대기시간이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불편함을 느꼈다”며 “일반게임 이용자가 더 많다면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도 클텐데 주력 콘텐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한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용자가 많은 일반모드와 점수 산정에 민감한 랭크게임까지 5분의 대기열을 적용할 경우 불만이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별적 제한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력 이용자들에게까지 서버 문제로 불편을 초래할 경우 게임사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도 이같은 주장에 일정부분 동의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특정 모드에 이용자가 몰려 이뤄진 조치가 아닌 주력 콘텐츠를 제외한 나머지 모드에 선별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칼바람과 전팀전 일반, 전팀전 랭크 모두 대기열이 적용됐다”며 “협곡을 제외한 모든 모드에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말이 협곡을 제외한 다른 모드에 사람이 몰렸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주력 이용자를 배려한 선별적 조치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한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 23일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43.28%를 기록하며 51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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