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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래먹거리 '특허' 경쟁 ...삼성생명 45개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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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래먹거리 '특허' 경쟁 ...삼성생명 45개 압도적
챗봇 등 상품과 시스템에 AI, IT등 접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10.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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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보험사 중 압도적으로 많은 특허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상품과 시스템에 각종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특허가 특히 많았다.

배타적사용권은 상품에 한정돼 있는데다가 독점 판매 기간도 3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짧은 반면 특허는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프로그램,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20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어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 시스템을 통해 주요 보험사의 특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생명 특허 수가 45개로 가장 많았다.

특허청 키프리스에서 출원인을 각 사로 설정해 특허 및 실용신안을 검색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특허는 신청 후 18개월이 지나야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최신 특허 현황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삼성생명은 '챗본을 이용한 고객 의도 분류 서버', '보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 및 서버', ‘연금 보험 상품 운용 방법’, ‘전자 문서에 대한 전자 서명을 처리하기 위한 방법’ 등 45개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 신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앞으로 챗봇 등 AI 관련 특허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등록 및 공개된 특허가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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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도 특허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삼성화재가 8개, DB손해보험이 8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안전운전 특약에 대해 ‘T맵 내비게이션’으로 안전점수를 계산하고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는 ‘UBI 기반 보험요율 산정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또한 환경책임 보험 관련 유해 화학물질의 환경오염 배상 위험도를 산정하는 시스템이 포함된 ‘환경오염배상위험도평가 방법론’에 대해 특허를 가지고 있다. 2017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증권을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어 현대해상은 3개로 3위를 차지했으며, KB손해보험(2개), 메리츠화재(1개) 순이었다.

현대해상은 가장 최근 '휴대전화 직접 서명 인증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온라인 보험계약 체결 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모바일 기기에서 간편하게 보험료 계산 및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사진(휴대폰직접서명 특허).jpg

현재 모바일 기기를 통한 2019년 상반기 인터넷전용 보험 계약 중 ‘휴대폰 직접서명’을 이용한 계약 체결 비중은 87.2%이며, 특히 해외여행보험의 경우는 96.3%에 달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6월 보험 상품 최초로 '자동차보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이름은 ‘대중교통 이용 성향을 이용한 보험요율 산정 시스템 및 방법’으로 3개월 간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12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는 상품에 대한 위험요율을 계산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허는 배타적사용권과 달리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및 시스템, 위험율 산정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신청할 수 있으며 독점할 수 있는 기간도 길다는 장점이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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