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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에 삼성그룹 3분기 영업이익 56% 감소...중공업‧엔지니어링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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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에 삼성그룹 3분기 영업이익 56% 감소...중공업‧엔지니어링은 개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0.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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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들이 3분기에도 실적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사를 제외한 삼성의 12개 제조 및 서비스 계열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12개 제조 및 서비스 계열사들은 올 3분기 매출 82조8829억 원, 영업이익 8조23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6.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0조5961억 원 줄었다.  3개사 가운데 2곳 꼴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규모가 큰 전기전자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깎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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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에 비해 59.9% 감소한 수치다. 감소액은 10조5243억 원으로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도 영업이익이 60.6%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대표 전영현)와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에 비해 각각 6.9%, 11.1% 줄어든 규모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친 곳은 두 곳 뿐이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는 생활가전과 반도체 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 등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은 매출이 3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대표 홍원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등도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기획(대표 유정근), 호텔신라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규모가 1272억 원에서 142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삼성 12개 계열사들의 1~9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1~9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4.5%, 55.1% 감소할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5%, 54.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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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과 3분기 잠정치를 더한 1~9월 매출은 232조7475억 원, 영업이익 22조9870억 원으로 예상된다.

삼성 계열사들의 1~9월 영업이익 감소 역시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12개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28조2128억 원 줄었는데, 삼성전자의 감소액이 28조2052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1%, 58.7% 감소했다. 이에 따라 12개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3.9%에서 86.5%로 낮아졌다. 삼성전기도 28.5%로 감소폭이 컸다.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이 28.3%, 17.3%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규모가 2755억 원에서 1038억 원으로 크게 줄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고 있어 향후에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7조1000억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1~9월 매출은 5조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향후 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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