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양아치' 영업?... 할인 프로모션따라 수백만원 가격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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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양아치' 영업?... 할인 프로모션따라 수백만원 가격 요동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0.14 07:09
  •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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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유통단계 탓에 딜러들 과다경쟁 결과

수입차 가격이 달마다 큰 폭의 차이를 보인다면  더 비싸게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선 분통 터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의 추가 할인은 없으니 물량이 있을 때 빨리 사야 한다’는 딜러의 말에 혹해 구매를 결정했지만 막상 며칠뒤 할인 프로모션이 나와 선 구매자들을 황당하게 하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 정책이나 수입 원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피해자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업체는 대외비를 이유로 이에 동의하지 않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아우디의 신차 ‘Q7 45 TFSI’은 9월 출시 후 단박에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고 당시 7848만5000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의 가격이 책정된 Q7은 지난달에는 아우디파이낸스, 10% 할인 등의 혜택으로 71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10월 들어선 할인율이 16% 선까지 올라 65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한 달 전 사전예약을 통해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10월 구매자들보다 최대 600만 원가량 비싸게 차를 구매한 셈이다.

네이버 ‘아우디 매니아’ 등 아우디 관련 카페를 보면 이에 대한 불만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Q7을 구매했다는 김 모(남)씨는 “당분간 할인 프로모션도 없고 대기자가 많아 사전 예약을 하면 바우처 등 혜택도 준다고 해 바로 구매했다. 설마 출시 한 달도 안 돼 추가 할인을 진행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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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우디 매니아' 카페에 등록된 Q7 불만글들

서울 홍은동에 사는 최 모(남)씨 역시 “한 두 푼도 아니고 500만 원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을 바로 진행하면 미리 산 구매자들은 그저 ‘봉’이 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이나 일반 프로모션은 딜러사 재량에 맡기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같은 인포터가 딜러사들에 가격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공정거래법 위반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 수입차업체 딜러 따라 가격 천차만별...과도한 할인 경쟁으로 시장질서 혼란 

수입차 업체들의 고무줄 할인 프로모션은 아우디만의 문제는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브랜드들은 어떤 딜러를 언제 만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변한다.

특히 연말이 다가올수록 판매 실적, 차량 재고 소진 등을 목적으로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기도 해 앞서 구매한 소비자들에 피해 아닌 피해를 준다. 

이는 수입차의 국내 유통 단계가 국산차보다 복잡해서 발생하는 일이다. 수입차는 외국 제조사와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설립된 법인을 통해 수입된다. 이후 국내 지역별로 딜러사를 통해 차가 배정되며 중개권을 양도한다.

딜러사가 많아지고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딜러끼리 판매 경쟁이 과열됐다. 매달 판매 목표에 따라 할인 프로모션도 달라지고 바우처 등의 혜택을 주는 등 가격이  요동친다..

물론 할인 프로모션은 일부 소비자들에 비싼 수입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과도하고 잦은 할인은 독이 될 수 있다.

기존에 제값을 주고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할 뿐더러 중고차 가격 하락 등 장기적으로 시장질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손상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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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업체들에 투명한 프로모션을 요구해도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대외비를 이유로 관련 정보를 일체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수입차 인증 절차가 바뀌면서 통과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구매하려는 차가 해외에서 ‘언제’ 출시된 차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기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할인 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특히 연말이 되면 수입차 할인 폭이 요동치는데 싸게 팔아도 업체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사실상 신차는 일찍 산 소비자가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현 제도상 소비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조항이 없어 수입차를 사기 전 최대한 발품을 팔고 정보를 쌓아 현명하게 구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9, 10월에 출시되는 신차는 더 알아봐야 한다. 딜러사는 팔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후 문제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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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아우디 2019-10-30 08:29:51
진정 양아치 영업...

ㄱㄴㄷㄹ 2019-10-15 22:15:01
사전계약이 싸게사는줄알고 샀는데
더비싸게 산꼴 차더싸질까봐 아우디 못사겠어

킹주 2019-10-15 21:40:15
언제까지 충성고객들 뒷통수쳐가며 영업하려나 신뢰를 쌓으려면 사전계약자들 호구만든것부터 풀고나서 차팔아라

너클죠 2019-10-15 18:03:15
사전계약자들 뒤통수 치고 피빨아먹는 양아치 사기꾼 아우디
니들이 사람 새끼들이냐
사죄하고 보상해라 인간들이면

쯧쯧 2019-10-15 12:49:43
진심 이렇게 영업하다보면 고객들 다 떨어져 나갈텐데..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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