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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그늘 속 '웃는' 화장품 업계, LG생건‧아모레‧에이블씨엔씨 3분기 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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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그늘 속 '웃는' 화장품 업계, LG생건‧아모레‧에이블씨엔씨 3분기 실적 '방긋'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1.0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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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의 여파와 경기 침체 영향에 실적부진을 이어오던 화장품 업계의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발발 이후 중국 시장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지난 2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면세‧온라인 판매호조와 럭셔리 화장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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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화장품)의 3분기 매출은 7799억 원, 영업이익 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0% 대폭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전용 상품 확대, 면세채널을 위한 대응 강화로 국내 면세 부분 설화수 매출이 30% 이상 고성장했다”며 “온라인의 경우 매출 50% 이상 성장, 국내 e커머스뿐 만 아니라 해외 역직구 확대로 글로벌 e커머스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큰 증가폭(60%)이 주목된다. 업체 측은 ▲럭셔리 화장품 신제품 출시 ▲주요 브랜드의 면세‧온라인 매출 증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그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 자음생 아이 에센스 마스크’ ‘헤라 블랙 컨실러’ 등 럭셔리 부문 신제품이 실적개선을 주도했다”며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가 면세나 다양한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 전체적인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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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호조에 힘입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 갔다.

LG생활건강(화장품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1608억 원, 영업이익 2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5% 증가했다.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소비자 니즈를 ‘후’ ‘숨’ ‘오휘’ 등으로 대응하며 성장을 이룬 것.

특히, ‘후’는 다양한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이미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2조 매출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숨의 초고가 라인인 ‘숨마’가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가 7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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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매출 947억 원, 영업손실 79억 9000만 원, 당기순손실 61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올랐고 영업손실은 39.4%, 당기순손실은 34.4% 가량 각각 개선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분기 썸머 빅세일과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에서 매출이 저조한 경향이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무척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해외와 온라인 부문 성과 덕분이다. 미샤와 어퓨는 3분기에 해외에서 178억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58억3천만 원) 대비 12.9% 성장했다. 온라인 부문은 3분기에 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4억 6000만 원에 비해 70.3% 성장한 것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및 온라인 부문의 비중은 전년 동기 27%에서 38.2%로 11.2%p 확대됐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해외 및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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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 이들 업체들은 수익성 좋은 해외‧온라인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원브랜드 형태의 매장을 멀티브랜숍 형태로 변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혁신 제품 출시, 고객 경험 향상,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 인수를 완료한 New Avon를 통해 해외시장 확장을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신규로 인수한 New Avon은 외형 성장보단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New Avon을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 할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두 배 가까운 퍼스널케어 사업 규모를 가진 시장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보다 적극적인 눙크(NUNC) 전환을 통해 원브랜드숍 모델에서 멀티브랜드숍 모델로의 사업 전환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 “미샤에서 눙크로 전환한 매장들의 실적이 고무적이다”며 “4분기와 2020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눙크 전환을 통해 멀티브랜드숍 모델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행사(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윈터빅세일 등)들을 충실히 준비하면서 해외에서는 유통 국가와 채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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