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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시큐리티즈가 올해 유안타증권 주식을 30차례나 사들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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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시큐리티즈가 올해 유안타증권 주식을 30차례나 사들인 까닭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1.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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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궈밍쩡)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시큐리티즈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이하 유안타시큐리티즈)가 올해 하반기 들어 유안타증권 지분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안타시큐리티즈는 이미 유안타증권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 매수가 경영권 강화를 위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주주 지분 매수를 통해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안타시큐리티즈는 올해 8월 초부터 지난 6일까지 30차례에 걸쳐 유안타증권 주식 74만2932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 번 사들일 때마다 평균 1~2만주 씩 매수했고 가장 최근 매수일이었던 지난 6일에는 10만8004주를 취득했다.

현재 보통주 기준 유안타시큐리티즈의 유안타증권 지분율은 55.03%, 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51.69%를 기록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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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간 유안타증권 최대주주의 유안타증권 지분 매수 현황

지난 2014년 6월 대만 유안타그룹이 구(舊) 동양증권 보통주 지분 53.10%를 확보하면서 대주주로 오른 이후 유안타시큐리티즈는 이듬해 유안타증권 주식 약 361만 주를 추가 매수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후 2년 간 침묵하다가 지난해 10월 32만여 주를 사들이며 주식 매수를 재개했고 올 들어 74만여 주를 추가로 매수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안타시큐리티즈의 유안타증권 지분 매수가 저평가된 주가 가치 부양을 위한 대주주의 역할로 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 입장에서 추가 지분 취득은 경영권 확보와 연관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유안타증권 주가는 연초 대비 7.5% 하락했는데 대다수 증권주들이 올해 소폭 상승한 점은 감안하면 주가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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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도 주요 증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 11일 종가 기준 유안타증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76배로 증권업종 평균 PER인 8.11배보다 낮다.

PER는 특정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PER가 낮은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안타증권은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회사 전 임원들이 수년 간 매달 자기회사 주식을 매달 꼬박꼬박 매수하면서 주가 부양을 해왔고 실적 또한 지난해 순이익이 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주가는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종 평균 PER 대비 유안타증권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지분 매수는 주가 부양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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