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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핵심경영진 20% 이상 물갈이 인사 단행...CEO 평균 연령은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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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핵심경영진 20% 이상 물갈이 인사 단행...CEO 평균 연령은 60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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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대표이사와 단위조직장 등 핵심 경영진의 20% 이상이 물갈이 되거나 역할에 변동이 생겼다.

롯데는 이번 쇄신 인사를 통해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장사 CEO들의 평균 나이는 60.9세로 인사 전과 큰 변동이 없었으며, 여전히 SK, LG 등 타 그룹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그룹 10개 상장사와 84개 비상장사의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을 맡고 있는 고위 임원은 117여명이고, 2020년도 인사에서 27명(23.1%)이 교체되거나 조직개편으로 역할에 변동이 생겼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단위조직장은 BU장, 사업부문 대표, 실장 등을 집계했다.

상장사로 좁혀보면 핵심 경영진 33명 중 신임 대표에 내정되거나 공동 CEO에서 단독으로 지위가 격상된 인물이 19명(57.6%)에 달한다.

우선 황각규 부회장이 대표를 맡았던 롯데지주는 호텔&서비스BU장이던 송용덕 부회장이 CEO로 선임되면서 투톱 체제가 됐다.

다만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업무 권한은 구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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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각규 부회장(왼쪽), 송용덕 부회장

황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 글로벌 전략, 재무,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송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책임진다.

송 부회장의 이동으로 호텔&서비스BU장은 롯데지주에서 그룹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이 맡게 됐다. 일본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최후의 지배구조 개편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재무1팀장 추광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실적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통 부문에서는 유통BU장인 이원준 부회장이 퇴임하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담당하게 됐다. 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 실적이 부진하면서 자리가 위태롭다는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되레 유통부문 최고 임원에 임명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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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앞두고 김교현 대표를 통합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고객과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해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두 사업부 체제로 개편됐다. 기소소재사업부는 임병연 대표가 이어 맡고, 첨단소재사업은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됐다.

이 외에 롯데칠성음료는 이영구 대표가 음료에 이어 주류 업무도 총괄하게 됐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인사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 꾀했다”며 “롯데의 주요 성장 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인사 후에도 롯데그룹 10개 상장사 CEO들의 평균 나이는 60.9세로 기존 61세에서 큰 변화가 없다.

SK그룹과 LG그룹이 인사 후 사장단 평균 나이가 각각 56.5세에서 55.9세, 60.9세에서 59.7세로 낮아진 것과 비교된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대표이사 중 최연소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최세환 대표로 51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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