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도 입맛따라 직접 설계...'DIY보험'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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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도 입맛따라 직접 설계...'DIY보험' 괜찮을까?
저렴한 보험료 부담 낮춰...보장 내용 주의 요구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1.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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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보험 상품을 직접 설계하는 ‘DIY’ 열풍이 보험업계에 불고 있다.

기존 보험은 이미 설계된 상품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특약을 골라 추가하는 식이었다면 DIY보험은 내게 필요한 보장만 고를 수 있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력과 자신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특정 질병이나 암에 특화된 맞춤형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상품을 선택한 소비자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보장을 활용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부터 보험사들은 맞춤형 상품인 ‘DIY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경기악화로 인해 4050세대의 계약 해약은 늘고 2030세대의 신규 계약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책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이나 DIY보험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DIY보험은 그동안 보험에 관심이 적었던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상품 수익성이 낮더라도 미래 잠정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해 2030세대에 인기를 끈 미니보험이 보장을 다양화된 DIY상품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며 “보험사는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고,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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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은 지난해 10월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보장보험’을 내놨다.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돼 있는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가입자가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재해장해를 주계약으로 하고 이외에 11개의 선택 특약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이 발생했을 때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일대일 맞춤형 상품설계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보장을 받을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KDB생명도 지난해 9월 재해 사망 보장에 5대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의 세분화한 20개의 특약을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 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기본 보장에 신휴일재해장해특약과 골절 및 응급실 내원특약 등을 추가한 건강+레저 실속보험 레시피를 선택하면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되는 식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 마음대로 만드는 Self-made형 다이렉트 보험으로, KDB다이렉트보험의 주 사용 연령층인 20~40대 고객들의 꼼꼼해진 보장선택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선택하는 성향에 맞춘 상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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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에서도 신체부위별로 보장을 세분화한 상품을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초 각 신체 부위별로 암에 대한 보장을 세분화한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암보험은 ‘암’만 보장했다면 위·십이지장·대장 용종 진단비, 유방암 진단비,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비도 업계 최초로 추가했다. 여기에 가족력, 생활습관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암질환을 선택해 ‘미니 암보험’처럼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DB손해보험의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 암보험’도 각 신체부위별 암보장을 소비자가 선택해 구성하는 상품이다.

암에 대한 주요 담보를 한번에 가입할 수 있는 종합플랜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미니암보험’ 형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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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주요 담보를 한번에 묶어 가입하는 종합플랜과 남녀 모두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생식기암에 대해 선택 가입할 수 있는 플랜으로 구성돼 있다. 위암플랜만 선택하면 30세 남자 기준 월 1500원으로 10년 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아직 암보험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고 중장년층도 본인이 걱정되는 부위만 저렴한 가격에 추가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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