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매출 5000억 돌파, 보령메디앙스 매출 1000억 붕괴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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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매출 5000억 돌파, 보령메디앙스 매출 1000억 붕괴 '희비 교차'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1.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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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그룹의 두 상장사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이삼수)과 보령메디앙스(대표 김은정)의 실적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 

제약 전문업체인 보령제약은 최근 4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유아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보령메디앙스는 2015년 이후 해마다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에는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그룹은 24개의 계열사로 이뤄져있으며, 상장사는 보령제약과 보령메디앙스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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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2019년 실적 추정치(연결기준)는 매출 5191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4604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에서 각각 12.74%, 48.8% 비율로 늘어난 셈이다.

보령제약은 2015년 연매출 4000억 원대에 처음 진입해 4년 만에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보령제약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된 역할을 한 것은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다. 카나브패밀리는 2019년 3분기까지 매출 510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421억 원에서 21%만큼 증가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김승호 회장이 500억 원을 투자해 1998년 개발을 주도한 국산 신약 15호로, 단일제일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으로 구성됐다. 카나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고혈압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카나브패밀리 연간 매출 목표를 800억 원으로 잡았는데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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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2016년 말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며 실적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보령제약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2017년 영업이익이 10억 원대로 급감한 것에 대해서는 예산공장 준공 비용이 컸다는 입장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2017년 예산공장 준공 비용으로 1600억 원을 투자, 일시적 비용 증가가 있었다”며 “올해 안으로 고형제와 항암주사제 제조 시설 이전을 끝마치면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는 2019년 매출이 970억 원대로 전년도 매출 1078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메디앙스는 유통채널 재정비를 통해 2020년 1400억 원 매출 달성 목표를 잡고 있으나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4년 새 이곳 기업의 매출은 1300억원 대에서 1000억 원대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억 원대에서 30억 원대로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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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메디앙스의 실적하락 요인은 자사가 운영하던 오프라인 유아용품 편집숍 ‘비비(BB)하우스’의 철수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 론칭한 비비하우스는 국내 주요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등) 내 46개 매장을 통해 영유아생활용품 비앤비와 유피스, 유키두 등을 판매해오다 지난해 5월 말을 끝으로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에 따르면 비비하우스는 20년 간 보령메디앙스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비비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생활건강 용품은 보령메디앙스 전체 매출의 45.37%(2018년 기준)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를 시작한 직후 보령메디앙스의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57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9%, 영업이익 –1.35% 비율로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보령메디앙스의 유아·생활사업부의 수유용품과 스킨케어 사업부 세정제품 등의 신제품을 출시, 교체과정에서 매출 공백이 있었다는 게 보령메디앙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전체 시장 규모 축소와 유통채널 변화 속 보령메디앙스도 체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제조상품의 해외 유통과 온라인 채널 육성에 더욱 집중해 수익 개선을 노릴 예정이다”며 “2020년에는 국내외매출 목표를 1400억 원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영유아용품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꼽히는 곳은 제로투세븐과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3곳이다. 2010년 해당 기업들의 매출 순위는 아가방컴퍼니(2020억 원), 보령메디앙스(1825억 원) 제로투세븐(1804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보령메디앙스는 줄곧 3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매출 순위는 제로투세븐이 1753억 원으로 1위, 이어 아가방컴퍼니(1129억 원)와 보령메디앙스(1077억 원)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추정 매출액 제로투세븐이 2386억 원, 보령메디앙스가 970억 원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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