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포장박스 회수한다' 친환경 광고하더니 왜 안가져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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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포장박스 회수한다' 친환경 광고하더니 왜 안가져가는거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1.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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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박스를 회수하는 마켓컬리의 '친환경 프로젝트'가 부실한 운영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배송에 사용된 종이박스를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배송 시 회수한다는 공언이었지만 수량 제한에다 누락되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냉장, 냉동, 일반 상품을 분리배송한다는 명목으로 불필요하게 많은 개수의 박스를 보내놓고는 회수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전 주문 상품의 포장박스를 문 앞에 내놓으면 수거한다고 했지만 정작 회수하지 않아 다시 집 안에 들여놓고 항의 후 처리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단순히 포장재 회수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포장으로 지적받고 종이 포장재로 바꾸었지만 분리배송으로 인한 과도한 박스 개수는 변하지 않는데다 좋은 취지로 하는 박스 회수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

김 씨는 "온라인마켓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는 업체가 이런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도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만 가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박스 회수 문제로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 회수하라고 내놓은 박스를 가져가지 않은 채 새로 주문한 박스가 도착한 상황.
▲ 회수하라고 내놓은 박스를 가져가지 않은 채 새로 주문한 박스가 도착한 상황.

마켓컬리 측은 포장재를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는 2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칙상 ‘1회당 최대 3개’의 포장재를 회수하는데 포장재를 수십개씩 내놓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수준으로 포장재가 훼손되거나 이물이 묻은 경우 회수가 어렵다고 밝혔다. 상온, 냉장, 냉동으로 분리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한번 주문 시 보통 3박스를 수령한다고 판단해 1회 최대 3박스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가 포함된 송장이 제거되지 않은 경우도 회수 제외 대상이다.

두 번째는 배송 과정에서 실수로 회수되지 못하는 경우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포장재 회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문의가 있는 경우 바로 회수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 9월25일부터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올페이퍼챌린지’를 시작했다. 신선식품이 판매가 많은 특성상 스티로폼 박스 등 많은 포장재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개선책으로 내놓은 것.

배송한 종이박스는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전달해 초등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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