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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2제]분만 늦자 배 눌러 출산… 막걸리 먹고 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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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2제]분만 늦자 배 눌러 출산… 막걸리 먹고 피 쏟아…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1.12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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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도중 출산이 지연되자 의사와 간호사가 산모 배를 눌러 아이는 ‘기흉’이 생겨 중환자실로, 산모는 하혈이 심해 자궁 적출수술 까지 받았어요.”(박 모씨)


“전통주의 명가인 A사에서 제조한 쌀 막걸리를 먹고 피를 쏟았는데 치질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하다니…”(이 모씨)


며칠 전 한국소비자원에 인터넷상담을 요청했던 정말 어이없고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사례 2제'를 모아봤다.


박 모씨의 부인(30)은 출산예정일인 지난 달 28일 정확히 진통이 시작되어 평소 다니던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산모도 아이도 건강해 진통을 지켜보며 유도분만을 통한 자연분만을 하기로 하고 산모의 수혈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만이 지연되고 산모도 고통이 심해 힘들어지자 의사와 간호사가 산모의 배를 강제로 눌러 아이를 분만시켰다.


그런데 난산의 고통 속에 밖으로 나온  신생아는 기흉이 생겨 중환자실로 실려 가고, 산모 또한 분만 뒤 자궁수축이 안 되어 하혈을 계속했다.


결국 산모는 자궁적체수술을 받고 회복 되었지만 아이는 뇌손상을 입고 계속 치료중이다.


산모는 “건강했던 산모와 아이가 분만과정에서 이렇게 되었는데 보상 받을 방법이 없느냐”며 소비자원에 상담을 요청했다.


또 다른 소비자 이 모씨는 지난 9월 유명백화점 지하식품부에서 A사 전통주인 쌀 막걸리 6캔을 사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가끔 한 개씩 먹었다.


지금까지 별 이상 없었는데 며칠 전 주말 반주삼아 마셨던 것이 잘못(?)된 것인지 새 빨간 피를 좌변기 가득 쏟았던 것이다.


이 씨는 주말이라 약국에서 응급약을 먹고 월요일 아침 일찍 내과전문의 진찰을 받았다.


직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담당의사는 “직장 내 출혈로 판정 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 씨는 처음 겪는 일이라 전통주 제조회사에도 진료결과와 내용,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막걸리를 보내 자체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A회사는 “막걸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치질로 인해 출혈된 것이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 씨는 보상은커녕 위로의 말조차 없는 ‘전통주회사가 너무 황당하다’며 한국 소비자원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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