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판매권 계약에 일동제약 10대 제약사 진입, 동화약품 20위 추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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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판매권 계약에 일동제약 10대 제약사 진입, 동화약품 20위 추락 예상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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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대표 박기환)이 판매하던 GSK의 일반의약품 테라플루, 오트리빈 등 9종의 판매권이 올해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으로 넘어갔다.

연 매출 460억 원대의 GSK 품목을 품게 된 일동제약은 올해 국내 10대 제약사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동화약품은 20위권으로 순위 하락이 우려된다.

2018년 매출 기준으로 일동제약은 11위(5039억 원), 동화약품은 16위(3066억 원)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은 올해 1월부터 GSK와의 코프로모션 계약에 따라 일반의약품 9종 판매에 나섰다. 동화약품이 보유했던 GSK일반의약품 판매권이 지난해 12월 계약 종료됐기 때문이다.

GSK 일반의약품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비염스프레이 ‘오트리빈’, 금연보조제 ‘니코틴엘’, 다한증치료제 ‘드리클로’ 등이다.

지난해까지 이들 제품이 올린 국내 매출액은 약 46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의 2018년도 매출액 5039억 원의 9.12%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판매할 GSK품목 매출액을 단순 합하면, 일동제약은 2020년 국내 10대 제약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8년 10위를 차지했던 JW중외제약 매출은 5372억 원으로, 일동제약보다 333억 원 높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라니티딘 사태(발암 우려물질 검출된 의약품 판매 중지)의 여파로 자사 제품 판매액이 대폭 감소한 바 있다.

위장약 '큐란'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억 원으로 2018년 222억 원에서 50.9% 감소했다. 활성비타민 '아로나민' 매출액 역시 2019년 3분기 513억 원으로, 전년동기 600억 원에서 14.5% 만큼 감소했다. 큐란과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의 효자품목으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이들 품목에서 지난해 200억 원 가량의 매출이 빠져 2019년 실적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GSK 판매권 계약 체결로 2020년 순수 일반의약품 매출만 20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기존 품묵과 새롭게 가세한 GSK 품목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 분할을 하며 10대 제약사 순위에서 잠시 밀려났는데, 현재는 10대 제약사 진입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올 한해 기존품목과 도입상품을 적절하게 배분해서 마케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GSK,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두 곳과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약 700억 원의 매출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자사 제품으로 매출 보전을 하지 못할 경우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사 순위 20위권으로 미끄러지게 된다. 2018년 국내 제약사 매출 기준 동화약품은 16위(3066억 원)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맺은 2개 제품은 항혈전제 ‘플라빅스’와 유착방지제 ‘세프라필름’이다. 

동화약품은 2017년 10월 GSK 도입약 판매권 계약을 맺고 이듬해 매출 3000억 원 대를 돌파했다. 2016년 매출은 2375억 원, 2017년 매출은 2589억 원이었다.

다시 4년 전 규모로 쪼그라들 위기에 처한 동화약품은 신제품 출시 등 자사 제품 판매를 늘려 매출 공백을 메꾸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1일 동화약품은 일반약 신제품 비타민 ‘비라벨’을 출시한 바 있다.

동화약품 측에 따르면 구체적 품목과 개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 일반약 신제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판권회수에도 연구개발비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 제품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 매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동화약품의 매출대비 연구개발비는 2016년 154억 원, 2017년 155억 원, 2018년 164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대비 비중 5~6% 가량을 차지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올해 GSK품목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매출액 700억 원이 빠지게 되는데, 예상 매출액은 23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다만 3000억 원 유지를 목표로 자사 제품판매량을 늘려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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