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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적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올해 실적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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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적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올해 실적반등 기대감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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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적자행진 중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 상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보생명 자회사이자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0월 기준 신계약 건수 4만92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다. 신계약금액 역시 8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48억 원 대비 69.4% 증가했다.

보험사가 맺은 보험계약 중 약관상 유효한 보험을 의미하는 보유계약 건수도 9만53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보유계약금액은 2조5696억 원으로 31.2% 늘었다. 수입보험료 역시 1231억 원으로 39.1% 급증했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답게 사이버마케팅(CM)채널 점유율도 높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지난해 10월까지 CM채널 초회보험료는 55억 원에 달했다. 24개 생명보험사 CM채널 초회보험료 152억 원 가운데 점유율 36.3%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흑자 달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 128억 원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연간 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서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립 이후 6년 동안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설립 첫 해인 2013년 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4년 순손실 167억 원, 2015년 순손실 212억 원, 2016년 순손실 175억 원, 2017년 순손실 187억 원, 2018년 순손실 168억 원을 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적자 행진은 모회사인 교보생명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350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2013년 설립 당시 교보생명과 일본 온라인 전업사 라이프넷이 320억 원을 출자했고, 2014년 380억 원, 2015년 240억 원, 2016년 150억 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을 합치면 모두 1440억 원이 된다.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넷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된 터라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이끌고 있는 이학상 사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범한 2013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 사장은 2018년 3연임에 성공해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기는 2020년 9월까지로, 4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흑자 성공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고 지난해 순이익 규모도 확인이 어렵다”며 “다만 합리적인 보험료와 접근성을 바탕으로 3040 세대에 알맞은 상품을 내놓는 등 인터넷보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흑자 전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슈어테크 기반의 디지털 혁신 일환인 ‘디지털혁신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장을 혁신하고 있으며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판매 시장을 확대해나가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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