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매출 7%, 영업익 11% 감소…현대건설‧대림산업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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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매출 7%, 영업익 11% 감소…현대건설‧대림산업만 선방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2.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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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위축과 해외수주 부진으로 국내 5대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이 7%,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고, 대림산업(대표 김상우)은 영업이익을 30% 이상 늘렸지만, 나머지 3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특히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매각 이슈 등으로 수주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과 GS건설(대표 임병용)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3조9886억 원으로 전년 4조4825억 원보다 11% 감소했다. 매출도 76조8192억 원으로 전년도 82조6159억 원에 비해 7% 줄었다.
 

수익성이 가장 크게 악화된 곳은 대우건설로 지난 2018년 628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641억 원으로 42.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6055억 원에서 8조6519억 원으로 18.4% 줄었다.

최근 3년 간 분양사업이 지연되면서 매출을 내지 못했고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면은 매출의 토대가 되는 수주는 증가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은 10조6391억 원으로 전년(9조6826억 원) 대비 9.9%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 지연으로 인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10조 수주 성과를 기록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반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3만4764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1분기 나이지리아 LNG Train7의 본 계약이 예정돼 있어 실적 반등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던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660억 원으로 전년도 1조645억 원에서 28% 감소했다. 매출도 13조1394억 원에서 10조4160억 원으로 20.7% 줄었다.

지난해 GS건설의 해외 플랜트 현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해외부분 매출 감소가 컸다는 분석이다. 

2018년에 일회성 요인인 해외 프로젝트 환입금 1200억 원이 포함돼 영업이익이 높게 잡혔던 탓에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GS건설 관계자는 “일회성 환입금을 고려하면 2019년 영업이익률 7.4%는 양호한 지표”라며 “이익구조가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 투자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상사부분 포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670억 원으로 21.5% 감소했다. 건설 부문의 일회성 비용 반영과 상사 부문 원자재 약세로 수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30조3000억 원, 수주 11조10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8821억 원으로 전년보다 5% 늘었다. 매출도 3.4% 증가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수주 금액은 24조2521억 원으로 전년도 19조339억 원보다 27.4% 증가했다. 이중 국내 수주가 14조849억  원으로 17.8% 늘었고, 해외 수주는 10조1672억 원으로 43.5%나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설계와 수주, 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해외 수주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수주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094억 원으로 31.2%나 늘었다.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는 대림산업 창사 이래 최초의 일이다.

다만 매출은 9조6895억 원으로 11.8% 줄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증가했다”며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7243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국내 건설수주가 140조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이며 2017년 160.5조 이후 계속 감소추세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감소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건설경기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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