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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이성희 중앙회장체제 속 ‘연임’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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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이성희 중앙회장체제 속 ‘연임’ 여부 관심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2.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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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취임 후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며 연임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농협중앙회장 교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4월말로 다가오면서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중순께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논의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임추위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임추위원들이 모범 규준에 따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농협금융의 경영 성과를 따져봤을 때 김광수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에 당기순이익 1조2189억 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농협금융을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시켰다. 전년도 순이익 8598억 원에 비하면 41.8%나 증가한 수치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 원과 사회공헌비 약 1000억 원을 제외하고도 1조원 이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농협금융은 3분기까지 1조393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목표치인 1조500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농협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인 ‘NH빅스퀘어’를 구축해 업무 적용 중이다. 여기에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개소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분야의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도모 중에 있다.

은행의 경우 호주에서 ‘IB(투자은행)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캐피탈은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현지 금융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광수 회장의 연임이 실현될 경우 재임 연수도 관심사다. 전임인 김용환 회장도 1년 연임에 성공해 총 3년의 임기를 수행했었다.

하지만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지나치게 짧아 중장기 전략 수립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과거 1년 연임 사례가 있지만 정관상 규정은 2년 이내라고 정해져 있어 연임 기간은 1년이나 2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연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달 마무리된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새롭게 선임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김광수 회장의 연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로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만큼 모기업의 의견이 배제될 수는 없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당선될 경우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유 조합장이 김병원 전 중앙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현재 농협 조직 유지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이성희 낙생농협 조합장이 유 조합장을 따돌리고 당선에 성공하면서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이다 보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최대 주주 입장에서 자회사의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을 따져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의 경영성과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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