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보험 청구 감소...'메르스' 때도 손해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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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보험 청구 감소...'메르스' 때도 손해율 개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2.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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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로 생활패턴에 변화가 생기면서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동차보험 청구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에도 3개월간 보험사의 손해율이 개선된 바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5~8월 사이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의 영업일당 위험손해율이 떨어졌다.

5월 3.9~4.9% 수준이었으나 6월 3.5~4.4%로 0.4%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오면서 시작된 메르스 사태는 6월부터 3개월 간 확산됐다. 당시 병원 내 감염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출 자제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이 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이후 손해보험사의 장기 위험손해율이 다시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며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언더라이팅 강화와 요율 인상 효과 덕분이지만, 메르스 여파에 따른 보건위생 경각심 고취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며 “적어도 올해 1분기에는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김도하 애널리스트도 지난 2018년 메르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병원을 기피해 실손보험금 청구가 감소했으며 실제로 상위 손보사 위험손해율이 5~8월 사이 하락했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영향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수치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청구건수는 기존 대비 15~20%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포함된 장기보험의 경우 구정 연휴 기간 전에 진료 건이 이제 접수되기도 해 신종 코로나의 영향은 2~3개월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유입된 기간인 2~3주 사이에 연휴 기간이 있었던 터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청구 건수가 변화한 건지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며 “자동차보험 청구 건수는 약 20%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도 “장기보험 청구는 소비자들이 진료 도중이 아닌 나중에 한꺼번에 하는 경향이 있어 데이터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자동차보험 청구는 기존 대비 20%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청구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신종 코로나와 손해율 개선을 연관시키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신종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손해율은 연간 단위를 보는 터라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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