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적자 탈출하며 현대중공업그룹 실적 견인차 활약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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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적자 탈출하며 현대중공업그룹 실적 견인차 활약 '톡톡'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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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표 권오갑)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실적을 깎아먹던 존재에서 벗어나 지난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9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영업손실 4814억 원을 내며 그룹 전체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몰렸지만 지난해에는 효자로 거듭났다. 현대중공업 조선해양 부문, 현대삼호중공업(대표 이상균),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 등의 조선부문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

다만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대표 권오갑)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630억 원, 영업이익 666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후퇴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3%, 영업이익은 22.6% 감소한 수치다.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과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 등의 실적이 전년보다 뒷걸음질을 친 탓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22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손실 156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영업손실 폭이 55.8% 확대됐다.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8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 일회성 비용 발생과 현대오일뱅크 등 연결 자회사의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5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 현대중공업지주로 나눠졌다. 현대중공업지주에는 현대일렉트릭,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등이 포함돼 있고, 한국조선해양에는 현대중공업 조선, 해양플랜트 부문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부문 계열사들이 모여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조선업계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릴 때 현대오일뱅크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실적 부진을 현대오일뱅크가 메워온 형태였으나 지난해부터 한국조선해양이 그룹 전체 실적개선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의 2월 현재 수주잔량이 약 110척으로 충분하고 지난해에도 양질의 수주를 하는데 성공하면서 올해 한국조선해양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LNG선 발주 훈풍이 불며 조선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희망적이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강도높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고,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축소 등 정유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며 고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실적 개선을 위해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수주회복으로 앞으로 매출액이 늘고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이 40% 초반대까지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조선 부문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 사업인 만큼 전체 그룹 실적에 기여도가 높아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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