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유안타증권, 작년 순이익 감소...IB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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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유안타증권, 작년 순이익 감소...IB 경쟁력 강화 나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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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궈밍쩡)이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반면, 대형 증권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7% 감소한 809억 원에 그쳤다. '동양사태'를 거치고 지난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2016년부터 3년 간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전년 대비 수익성이 줄어든 원인은 시황 부진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경쟁사 대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유안타증권 순영업수익 2900억 원 중에서 위탁영업(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923억 원(31.8%)으로 영업부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타 증권사의 경우 IB와 트레이딩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가져가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많아 그만큼 수익성 향상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경우 막대한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에 적극적이고 보유 채권 평가이익 상승 등으로 운용 손익에서 상당한 수익을 남겼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의 경우 전체 수익에서 트레이딩 부문이 절반 가량 차지했고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역시 트레이딩(33.6%)과 투자은행(21.5%) 수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안타증권 역시 IB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파악하고 수 년전부터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신명호 전 하나금융투자 IB 본부장을 신임 IB사업부문 대표로  하나금융투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실 영업 상무를 지냈던 강석범 상무를 프로젝트투자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본부와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를 잇따라 신설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키움증권 출신인 유동원 상무와 KTB투자증권 출신인 이호준 상무를 연이어 자리에 앉혔다.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해 IB사업부문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 Pre-IPO를 주선했고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 공동주관(약 3000억 원)과 하나F&I 공모채 발행 공동주관(약 2000억 원) 등에 참여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IB부문 순영업수익도 지난 2017년 379억 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604억 원까지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는 4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약 600억 원 가량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외환경 악화로 리테일부문이 다소 부진해 전년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IB부문에서 다양한 고난이도 딜을 소화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S&T부문도 안정적인 주가연계증권 발행 통해 조기 상환이 증가하는 등 관련 운용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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